지팡이 하나에 괴나리 봇짐 짊어지고 한양 천리길 찾아나섰다 경인년 사월 스무 이틑날 서울 강남 삼정호텔에서 역전의 베트남전 용사들이 모여 베트벳 10주년 기념잔치 연다는 소문따라 멀고먼길 물어물어 한양 천리길을 걷는다 걷고 또 걷고 정처없이 걷고 걸어 문경새재 당도하니 옛 선비가 먼저나와 지친 객을 반겨주더라 오늘이 사월 열하룻날이다 남은 열하루를 문경새재 고개넘어 한양땅 삼정주막까지 가자면 바쁘다 일각이 여삼추라 바쁜걸음 쉼없이 걸어야 스무이틑날 까지 한양에 당도할것이다 과거길 들어서자 곧 문경관문 이다 영남과 서울간의 관문이며 중요한 교통로 이고 또한 군사요새다 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