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포"로 나섰다 (며칠전) 겨울 끝자락 이지만 바다는 여전히 푸르고 바람은 차도 마음은 가벼웠다 해운대 "불루라인파크" 길을 따라 천천히 발길을 옮긴다 옛 철길 위로 이어진 산책로 따라유리바닥 아래로 펼쳐진 바다를 내려다 보니 파도 소리마져 발밑에서 숨을 고른다 마눌님은 조심스레 한 발 나는 그 뒤에서 "천천히 가소" 한마디 건넨다 이렇게 걷는것이 우리 인생의 속도와 닮아있다 느릿하게 지나가는 열차를 향해 손 한번 흔들어 보며 괜히 동심으로 돌아간다 걷고 나니 허기가 진다 청사포까지 와서 소문난 맛집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옥이보리밥" 보리밥 한 숫갈에 바다 바람과 걷던 길이 함께 씹힌다 화려하지 않아도 속 편하고 마음 든든한 한 끼 이게 바로 우리가 좋아하는 맛이다 청사포 바다. 불루라인길,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