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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는 "봄날은 간다"

남십자성 2019. 4. 16. 22:24

2019년 4월 17일

봄이 찿아 오면서 손바닥만한 우리집 마당의 작은 화단에도 봄꽃들이 피었다

기둘리던 김영랑의 모란이 꽃을피우고 ~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즉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잇을테요

모란이 뚝뚝 떠러져버린

나는 비로스 봄을 여흰 서럼에 잠길 테요

五月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든 날

떠러져 누운 꽃님마져 시드러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치도 업서지고

뻐쳐오르든 내 보람 서운케 문허졌으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三百 예순 날 하냥 서운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즉 기둘리고 잇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꽃중의 왕으로 부귀영화를 상징한다 해서 富貴花로도 불리는 모란(牧丹)이 붉고 탐스런 꽃을 피웠다

  가을이면 빨간 꽃사과가 앙징스럽게 열리는 꽃사과 나무도 하얀꽃을 피우고

모개나무엔 분홍색 모과꽃이 피었다

 불루베리 열매를 닮은 모양의 불루베리나무도 꽃을 피운다

산수유꽃은 벌써 피었다 지고 산수유가 열리고 있는데

석류와 대추나무는 아직도 겨울잠을 자는건지 움틔울 생각조차 않는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는 봄날은 가고 있는데 ~ ~ 말이다


121.167.109.117 박용환: 드뎌 자택내의 화단이 개화 되는군요~~어느사이 또 한해가 시작되내요~ -[04/17-08:58]-


218.38.255.49 박남철: 부산 박 사령관님 댁에는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있으니 집안에 봄이 가득합니다. 성냥갑 같은 시멘트벽에 갇혀서 살다 보니 마당에 화단과 텃밭이 있는 것을 보면 부럽습니다. 나이가 들어 소일 끄리로 제격인데요. 화단에 물 주면서 집에만 있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를것 갔습니다. 부럽네요. ㅠㅠ -[04/17-12:25]-


최진사: 아~ 벌써 모란꽃이 피었군요. 왜 화투에는 6월 목단이 그려졌는지 모르겠어요. 모란이 꽃잎이 떨어지만 함박꽃(작약)이 핍니다. 5월중순 동작동 2묘역에 함박꽃이 제일 예쁩니다. -[04/17-14:05]-


210.103.123.178 김병장: 아담한 텃밭이 보기 꽃도 피고 좋습니다...항상 건강하시고 노모님 모시고 사모님과 행복하시길 빕니다. -[04/17-2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