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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섬 이야기

남십자성 2018. 7. 2. 15:58

10년도 넘어 다 떨어져 털털거리는 소나타 끌고 서울 셋째 딸내집에 댕기러 갔던 마눌님

 충청도로 해서  대구로 돌아 어릴때 친구들도 만나고  여동생집도 들리느라 근 보름이 지나

방아섬 유선배 님 댁에 와 있단다  와서 한 사날 같이 지내면서 맛있는것도 얻어묵고 쉬다 가자신다 ㅎㅎ


장마철에  태풍 "쁘라삐룬 "까지 올라오고 있어 비바람이 세차게 분다

그래도 마눌님의 명령인데 ㅎㅎ 어느 안전이라 무시할 수 있을까 

시키는대로  하동 방아섬으로  ~ 고 ~ 했다


이제껏 마누라에게 큰소리치며 이기고 살아 왔는데

 이제부터는 마누라에게 지고 살아야할 나이가 되었다


노년이라는 나이 . 눈가에 주름이 친숙하게 느껴지는나이

삶의 깊이와 희노애락에 조금은 의연해 질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잡아야 할것과 놓아야 할것을 깨닫는 나이

 눈으로 보는것 뿐만 아니라 가슴으로도 삶을 볼줄 아는 나이

자신의 미래에 대한 소망보다 자식의 미래에 대한 소망과 걱정이 앞서는 나이


먼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도 눈시울이 붉어지는 나이다


물도 가두면 넘칠때가 있다  마음에 담아두지 마라 흐르는 것은 흐르게 놔두자


바람도 담아두면 나를 흔들때가 있고 햇살도 담아두면 마음을 새까맣게 태울때가 있다


아무리 영롱한 이슬도 마음에 담아두면 논물이 되기도 한다 


바람이 있어야 꽃이 피고 꽃이 져야 열매가 있거늘 떨어진 꽃잎을 보고 아쉬워 하지말자


불지 않으면 바람이 아니고 늙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고  가지 않으면 세월이 아니라 했다


우리집 배여사 !  썰물이 빠지고 비내리는 방아섬 바위길에 나타난 수석(?) 구경도 할겸

물 갓길 한바꾸 돌아보자 하고 영감 할멈 간만에 무드잡고 데이트 한 이야기 입니다 ㅎㅎㅎ


오늘 하루도 누군가를 방긋 웃게 해줄 수 있는 기분좋은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가 내리는 바닷가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아름다운 꽃이여 ~ 꽃이여  

바닷가에 핀 원추리 꽃을 보면서 정훈희의 "꽃밭에서"를 불러봅니다


우리 배여사 한보름 나다니며 잘얻어 묵고 댕겨서 그런지 근수가 제법 불은것 같소이다 ㅎㅎㅎ

우리 베트벳 전우님들 건강 조심 하시고 친구(전우) 만나


차한잔(소주한잔) 나누시는 여유 즐기시고 행복한 나날 되세요



최진사: 참 좋네요. 이 한마디가 절로 나오네요. 누가 그려놓은 추상화처럼 어쩌면 수석이 그리 오묘하지요? 그런곳에서 사나흘 푹 쉬다올수 있는 박재영님이 그냥 부럽습니다. -[07/02-16:51]-


125.190.144.219 김진화: "신이 인간에게 부러워한 것이 인간은 죽는다는 것이었다" 한다.
아이러니다.
영생을 원하는 중생이 많지만 실제상황에서 영생은 화탕지옥이다.
한정된 생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박재영 전우님의 삶을 참 재미있게 편안하게 풀어 주십니다. 하하 -[07/02-17:49]-


112.166.105.202 박호범: 뽕뽕 뚫어진 구멍, 질서있는 대칭. 이해가 안 갈 것은 무늬가 외계인의 암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납니다. 저기가 어딘가요? -[07/02-20:47]-


112.166.105.202 박호범: 방아섬이라는 이름이 하동, 관매도, 남해도 등 몇 군데가 됩니다. -[07/02-20:51]-


210.103.123.178 김병장: 아름다운 방아섬 주변 산야 전경 잘 봅니다...바위가 화석 천지군요...감사드리며,항상 건강하시고 사모님과 함께 행복하시길 빕니다. -[07/03-00:24]-


153.37.99.163 장 성 표: 백수도 백수나름 급수가 있다 카던데~~~여백[ 여유로운 백수] 이네요 쉴때 쓸 곶간이 텅비어서 현역으로 계속 남아야 할 인생입니다 어쩌겠소 팔자되로 살아야지요 -[07/03-09:02]-


121.167.109.115 박용환: 그림좋은 구경 잘햇습니다..ㅎㅎ -[07/03-12:20]-


14.43.195.83 황진순: 바위에 구멍이 많은것보니 깔다구(작은모기)이넘은 바닷모기보다 더 독하고..한겨울에도 달라붙어 엄청 고생하는데...ㅎ 늘~ 건강하셔요. -[07/03-

15:47]-


39.121.183.72 최현득: 박 전우님은 아무리 봐도 머리에 든것이 너무 많은것 같아요. 머리 옆으로 하면 큰일 납니다. ㅎ 여행기 감명 깊게 봅니다. -[07/04-21:41]-


39.117.168.129 한현욱: 멋있습니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예술품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07/05-06:25]-


121.167.127.172 장영호: 하동 방아섬 메모해 둡니다 하동 얼마전 같다왔는대 진작 알았으면? 여행기 덕에 정보을 얻습니다 -[07/09-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