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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이(가방모치)의 일기

남십자성 2018. 5. 19. 12:48

분성(김해)배씨 문중의 스물세살 처녀가 어쩌다 홀 시어머니에 밀양박가 육남매 장남과 인연을 맺어 달랑 냄비하나에

 숫가락 두개 챙겨 달셋방 신세로 부터 참 어렵게 시작하면서 우리도 언제 저 사람들 같이 집에서 테레비 보면서

냉장고 얼음물 먹고 사는날 있을까 하는 부러운 마음을 가지며 시작했던 그런 신혼생활이었습니다

그렇게 세월 흘러 칠십살 할매가 된 우리집 배여사 신통찮은 신랑 봉급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보따리 장수로 시작해

생활전선에 나서길 사십오년 그동안에 시어머니 모시고 시누이 시동생 다섯  학교하며 시집장가 다 챙겨야 했고 

아들딸 넷나아 기르면서 우리 못가본 대학공부시켜 시집장가 다 보내고 나니 남은것은 여기저기 아파오는 건강입니다

  무술년 오월 열엿셋날 사십오년을 그렇게 한결같이 살아왔던 영업을 마무리 하면서 우리부부가 살아가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정리했습니다

쉬는날없이 날이 세기가 무섭게 나서고 밤늦게사 들어오던 나날이었는데 오늘은 날이밝고 해가 중천에 떠있는데도

오라는데도 없고 나갈곳이 없는신세가 되었습니다 

폐업신고부터 이것저것 정리할것도 많고 버릴것은 버리고 팔것은 팔고 남 줄것은 주고 아까워 처리하지못한 비품들은

창고를 겸한 집을 구해 옮겨놓고 오늘에사 컴퓨터를 집으로 이전 인터넷을 개통 열어놓고  혼자 웃으며 고부간의 다툼을 봅니다

 " 오늘은 점방에 안나가나 ? "       " 인자 장사 안하고 점방 문 닫았습니더 "         " 와 ? 머때매 ? "  

    " 장사도 옛날같이 잘 안되고 내가 몸도 아푸고요 ~ " 

    " 그래 잘했다 ~ 그라모 장사 안하몬 인자 우리 머 묵고 사노 ㅎㅎㅎ"      

     " 요새 세상에 밥못묵고 사는사람 어데 있습니꺼 입 쫌 닫고 가마이 있으이소 입에 머리카락 들어갑니더 ㅎㅎ "

배여사 ! 그동안 성질 고약하고 능력없는 신랑만나 살아오면서 마음고생  몸고생 많았습니다 

   고맙고  미안코 그렇습니다      배여사 !  사랑합니다  억수로 !


그동안에는 배여사 가방모치에 시다바리를 해오면서 알게 모르게 삥땅도 하면서 챙기던 재미가 제법 솔솔했었는데 백수가 되고

 그런 수입줄이 끊인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내신세가 처랑해지는 맴이들고 앞이 다 깜캄 하네요  

돈이 있을때는 시간이 없어 놀러못가고  시간이 생기니 돈이 없어 못댕긴다 하더마는 내가 그런 백수처지가 된것 같습니다

 도대체  베트벳의 선배 백수님들은 일상을 어떻게들 보내고 지내시는지 궁금키도 하고 조언도 받고싶고 지도편달을(?)을 기대해봅니다  


모처름만에 베트벳을 열어보면서 생각나는데로 몆글자 적어본 글입니다   

영배성님 글도 보이네요 반갑구요  시리즈로 올라와 있는  장로님의 베트남여행기도 읽어야 겠습니다

                      **이상 베트벳 대표 불출이 일기였습니다 **




최진사: 장수오리 그만할라꼬 팔아뿟능교? 최진사는 에이아이(Ai)가 뭔지도 모르고 살다가 박재영 전우땜시 뉴스에 오리 Ai 소리만 나오면 우리 박재영 전우 뭐묵고 사노? 걱정했는데 이제 한숨 놓겠습니다. 긴장일랑 풀지말고 부지런히 바쁘게 움직이길 빕니다. 그래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ㅋㅋ 이제 재미있는 글 자주 볼것 같아서 좋아요. -[05/19-13:21]-


210.103.123.178 김병장: 부산 박재영 사령관님의 글을 읽고 마음이 뭉클합니다...80년도 초반 창원 지곡,명곡동 개발시 시청 건설과 배한성계장,안점판주사 등 여러분들과 자주 만나고 열심히 일했던 생각이 납니다...마산,창원,진해에 거주하시는 배씨 집안이 뼈대가 있는 양반 집안으로 알고 있습니다...자주 보고 만나면 좋겠습니다...항상 건강하시고 가내 평강을 빕니다. -[05/19-18:25]-


124.5.20.80 권신기: 장수오리집 한번못가서 아쉽네요 이제 일본여행이나 한번 같이 가십시다 -[05/19-19:25]-


125.187.24.30 윤대석: 박전우님의 글을 보니 가정의 달에 부모님의 생각이 납니다. 살아 생전에 효도를 한다고 하지만 내가정이 먼저요 부모님은 뒷전이라 지난 날을 생각하며 회개를 합니다. 지극 정성으로 모시는 박전우님 감사합니다. -[05/19-22:29]-


115.31.124.230 최덕종: 그동안 고생 많았습니다. 돈 있을때는 시간이 없어 놀러 못 가고 시간이 생기니 돈없어 놀러 못 간다는 말
마음에 와 닷네요. 처음엔 뭐 하나 생각하지만 백수도 적응되면 항상 바쁩니다. -[05/20-06:18]-


58.121.247.97 장세영: 박사령관님 축약된 삶의 생활 멋진 인생 모범적 가정사 인생 사회적 인생사 입니다. 노모님 모습 행복한 가족사 기억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05/20-07:19]-


221.158.235.64 박호범: 밥 뭇 먹고 사는 사람이 어데 있냐고요? 있지요. 밥 말고 먹을 것이 지천입니다.ㅎㅎ. 시모님 머리를 만져주시는 사모님의 효성스런 모습이 마음이 와 닿습니다. -[05/20-07:46]-


222.235.77.169 백동기: 현재와 같은 우리나라 경제여건하에 타인에게 시간제 여부를 떠나 고용하며 사업하는 사람들 대단하다고 보입니다.왜냐면 주변분들 대부분 실패하여 소식조차 없는데 박 전우님은 지금까지 연로하신 어머님 잘 모시고 자식들 잘 키워내며 식당하신것 보면 참 대단하였습니다. -[05/20-08:42]-


183.207.178.208 장 성 표: 재영씨는 몰라도 실력좋은 배 여사는 가만히 놀지는 않어리란 생각이 드는건 나 만의 생각인가? 일하든 사람이 놀면 종합병원 됩니다 처음 중국에 와서 6개월을 백수로 보내던 때를 생각하면 끔찍 합니다 다시는 백수 안하리라고 다짐다짐 합니다 부산가면 전화 드릴께요 -[05/20-11:07]-


211.36.140.4 김진화: 박재영 전우님 시원섭섭하시겠습니다.
잘 그만 두셨습니다.. 계속하셨더라면 더러운 꼴 많이볼 뿐했을테니까요.
대구 들안길 먹자골목에도 문닫는 점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건강만 잘 챙기고 배여사님 어께 주무러 드리고 있으면 "백수가 과로사" 하겠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하하
건강이 최곱니다. 필씅! -[05/20-11:23]-

 


39.121.183.72 최현득: 수고 많으셨습니다 백수가 과로사 한다고 합니다 바지넌하신 사령관께서는 일에 묻히실 겁니다 염려놓으시고 엄처시하에 강건 하시길 바랍니다. -[05/20-22:56]-


59.12.110.182 정병옥: 며느리가 시어머니 머리 깎아주는 모습이 행복해 보입니다.
가방모찌를 잘 해야할 충분한 이유가 여기 있는 것입니다. -[05/21-09:46]-


121.167.109.115 박용환: 수많은 세월속에 사십오년을 오직 한가지 목적으로만 보넨 세월속에 막상 정리하기가 쉽지많은 않으셨을줄 압니다 늘 그느무 (AI)라는 소식만 들리면 아차 이걸 우짜나며 순간 번쩍이던 머릿속이였는대요..우선 마음이 허전 하시리라 생각합니다..저역시 그 시기가 눈앞이라 마음정리하는 시간중입니다 ㅎ 당분간은 허전 하실겜니다..그러나 배여사님에 의중이 제일이겠다 보면서...음직여야합니다...마음이 편하면 그 편한만큼 다른 우환이 침범안하라는 법이 없지는 않을터...사진 잘보고 깊이 기억하겠습니다..^ ^ -[05/21-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