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禮味亭가는길에 만난 " 원이엄마 "

남십자성 2018. 4. 18. 10:39

" 禮味亭"가는길에 "

네이비에 예미정을 찍어 200km를 달려 남안동IC로 나오면서 원이엄마의 능소화 거리를 지나고 ~

 예미정 500m 전에 고성이씨의 "귀례정"과  "원이엄아 테마공원"을 만난다


이 돌에 새긴 편지글은 고성이씨 이응태(1556~1586)의 부인(원이엄마)이 31세의 젊은 나이로 숨진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편지로 적어 관속에 함께 넣어둔 것으로 1998년 청하동 택지개발시 현 위치에서 500m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었다


이 편지는 원이엄마가 병환중인 남편(이응태)을 낫게 하기 위하여 자신의 머리카락과 삼(대마)줄기로 신발(미투리)를 삼는 등

 온갖 정성을 다하였으나 끝내 어린 아들과 유복자를 두고 세상을 떠나자 그 안타까운 마음과 사모하는 정을 표현하고 있다

 가로 58.5cm 세로 34cm크기의 이 편지는 한지에 한글 고어체로 쓰여진 것으로 형의 만시 미투리 의복등 다른출토 유물과 함께

안동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무덤은 안동시 풍천면 어담리로 이장하였다


이응태의 무덤에서는 아내의 편지 이외에도 아버지가 아들 응태에게 보내는 편지와 응태의 형이 보내는 편지 그리고 그의 아내가

 만든 미투리가 발견 되었다 그런데 미투리에 쌓인 한지에 "이 신 신어보지도 못하고 ~~"라는 글귀가 남아 있는것으로 보아

 남편은 끝내 그 신을 신어 보지 못하고 저 세상으로 가버리고 말았음을 알 수 있다

아마도 젊은 남편이 병석에 눕자 남편의 병이 낫기를 기원하면서 자신의 머리카락과 삼을 함께 엮어 정성껏 미투리를 삼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미투리는 남편이 병석에서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의 표시이자 저승길을 갈때 신기를 바라는

 생사를 초월한 영원한 사랑의 표시라 할 수 있다


"원이 아버지에게"

당신 언제나 나에게 둘이 머리 희어지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 고 하셨지요

그런데 나를 두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

당신 나에게 마음을 어떻게 가져 왔었나요


함께 누우면 언제나 나는 당신에게 말하곤 했지요

여보 다른사람 들도 우리처름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

남들도 정말 우리 같을까요 ?

어찌 그런 일 들 생각지도 않고 나를 버리고 먼저 가시는가요 ?


당신을 여의고는 아무리 해도 나는 살 수 없어요  빨리 당신께 가고 싶어요

나를 데려가 주세요 당신을 향한 마음을 이승에서 잊을수가 없고 서러운 뜻 한이 없습니다

내마음 어디에 두고 자식데리고 당신을 그리워 하며 살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이 내 편지 보시고 내 꿈에 와서 자세히 말해 주세요

꿈속에서 당신 말을 자세히 듣고 싶어서 이렇게 써서 넣어 드립니다

자세히보고 나에게 말해주세요


당신 내 뱃속의 자식 낳으면 보고 말할것이다 하고 그렇게 가시니

 뱃속의 자식 낳으면 누구를 아버지라 하라시는 거지요?

아무리 한들 내 마음 같이 서럽겠습니까


한도없고 끝도없이 다 못쓰고 대강만 적습니다

이 편지 자세히 보시고 내 꿈에 와서 당신 모습 자세히 보여주세요

하고 싶은 말 끝이 없어 이 만 적습니다

                                                    "병술년 유월 초하루날 아내가"


미투리에 관련해서는 세계적인 다큐멘터리저널 "네셔널 지오그래핔"에 소개되어 전 세계인을 감동시키기도 하였고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고고학저널 "엔터쿼리"의 표지에 실리기도 해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222.235.77.169 백동기: 1950년대 까지만 해도 족보상의 기록이나 현실적으로 3십대 이전에 병으로 세상을 떠나는 아이들은 말할것도 없고 가장들이 흔히 주변에 있었다. 6.25전란중 미군을 포함 연합군이 참전하면서 현대의술과 의약품이 보급되면서 평균 수명이 기억으로 20살 미만에서 80세 이상까지 늘어 났는데 감사할 따름이다.어제 모임의 지인중에 투석을 하고 있는 분이 계셨는데 비용을 물어 보니 투석을 할 정도면 장애인 2등급을 받을수 있어 한번 투석때 비용이 13,000원에 약값 별도라고 하는데 우리사회가 복지등 많이 좋아젔다고 보인다. -[04/18-11:54]-


14.40.58.47 김병장: 至高至順한 사랑을 읽으며...애석한 마음이 듭니다...요즘은 주변에 90이 넘은 분들을 많이 만납니다...동네 병원에서 진찰료 천원에 3일분 약값이 천원이니...우리나라 좋은 나랍니다...박재영 전우님 항상 건강하시고 노모님 모시고 사모님과 함께 행복하시길 빕니다. -[04/18-12:53]-


211.106.111.120 최진사: 원이엄마의 편지이야기는 한번들어봤는데 그게 안동지방 이야기인줄은 미쳐몰랐네요. 역시 그 지역 문화를 살피는 눈살매가 탁월하십니다. -[04/18-18:08]-


112.3.32.230 장 성 표: 원이 엄마 이야기를 티 비에서 보았는데 상세한 설명이 좋습니다 안동지방은 양반골이라 이런 문화가 있네요 -[04/19-09:26]-


125.190.144.219 김진화: " 내 꿈에 와서 당신 모습 자세히 보여주세요" 애절합니다.
있을 때 더 잘 해줘야겠다고 다짐해본다....풉
더 잘 해줄 기회가 남아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아주 좋습니다..
-[04/19-09:58]-


117.111.28.17 정병옥: 원이엄마가 누군가 했더니... -[04/20-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