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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해로 40년 기념 교토단풍여행 (종합편)

남십자성 2014. 12. 9. 22:53

 甲午년 시월 초나흘 (2014.11.24) 아름다운 황혼의 박첨지 영감 할멈이 결혼40년을 기념하는

 3박 4일의 배낭여행으로 일본 최고의 관광 명소이자 가장 일본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곳

 사계절 언제찾아도 아름다운 명소 특히 단풍이 빨간색으로 물들어가는 가을은 교토를

 찾는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교토에 단풍여행을 하고온 이야기를 쓴다

そぅだ 京都行 こぅ

 

일정이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할 수 있는 여행이 더 좋은지도 모른다

 김해 뱅기장을 출발한 아침부터 내리는 비가 간사이 공항에서 리무진버스로 갈아타고 오사카를

거처 교토에 도착할때까지 이어내린다.. 교토역에 내리면서 락카에 배낭을 맏기고 "기요미즈테라"를 찾았다

기요미즈테라는 교토 여행객이라면 빠지지 않고 찾아보는 교토 제일의 관광 명소이다

교토시내 동쪽의 오토와산 중턱에 자리한 기요미즈테라(靑水寺)는 교토가 도읍이 되기 이전인

 778년에 세워진 유서깊은 사원이다 개창이래 몆번의 화재로 소실되어 현재건물의 대부분은

 에도시대초기 (1631년)에 3대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스에 의해 재건되었다고 한다

 

본당 절벽위에 아슬아슬하게 지어진 기요미즈 舞臺는 기요미즈테라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다

 높이가 13m나 되는 거대한 느티나무 기둥을 세워 산의 경사면에 기대어 짓는 방식으로 못을 사용하지

않고 하부구조를 만든다음 400개가 넘는 나무판자를 깔아 마무리한 거대한 목조 구조물이다 

 이렇게 기요미즈를 구경하고 비를 맞으며 산넨자카와 니넨자카 계단으로 내려와  네네미치를 걸었다 

 그놈의 비 때문에 "고다이지"와 "야사카신사"까지 돌아볼 생각 여기서 접고 아쉬운 마음을 안고

 교토역으로 돌아와 배낭을 찾아 호텔 셔틀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와 첮날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예로부터 교토의 사원중에 단풍의 명소로 이름난 곳도 많고 화려하고 다체로운 단풍으로 유명한

곳이 수도없이 많지만 별칭자체에 단풍이라는 말이 붙는곳은 "에이칸도"가 유일하

 "모미지노 에칸도" 말하자면 단풍의 에이칸도다 그만큼 교토 최고의 단풍명소로 손꼽히는 곳이

 하여 둘째날 첮코스를 " 에이칸도"로 부터 시작했다 

 새벽같이 일어나 6시부터 시작하는 호텔 아침식사를 선착순으로 챙기고

 8시30분 개방시간에 맞춰 도착했지만 관람객들은 벌써부터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에이칸도"는 괜히 단풍의 명소가 아니더라

 

에이칸도를 구경하고 나온사람들이 밀려가고 오는 행렬을 따라 5분정도 걸어가면 난젠지(南禪寺)로 이어진다

 난젠지는 13세기 중반에일본을 다스리던 "가메야마 천황이 은되후에 지낼목적으로 지은 별장인데 후에

 선종사찰로 바뀌었고 고려현종때 거란의 침입을 물리치기위해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목판대장경 "초초대장경"의 일부를 보관하고 있는곳으로 알려져있다 

 

난젠지를 대표하는 수로각"소스이바시"는 로마의 수로를 본떠 만든것이라고 하는데 지금도 벽돌교각위로

 물이흐르고 있다 예전에 교토에 물을 공급하기 위하여 사가현에 있는 "비와와호수"의 물을

이곳 수로각을 통해 공급했다는 그 흔적이 지금까지 고스란히 남아있

 

난젠지를 나와서 은각사로 이어지는 중간에 최고의 단풍명소 "호넨인" 안락쿠지" 신뇨도" 등이 있는 

 데츠가쿠노미치 ( 哲學の道 ) 철학의 길을 걷는다

 독일 하이텔베르크에 있는 유명한 산책로의 이름을 딴 길이라는데 20세기초 일본에 최초로

 서양철학을 들여온 교토대 철학과교수 니시다카타로가 즐겨 산책하던 길이라 이름지은 철학의 길을

 철학이 뭔지도 모르는 두 늙은이가 철학을 이야기하며  반시간을 걸어 길이 끝나는 곳에서 은각사를 만난다

 

긴카구치 (銀閣寺)의 정식명칭은 "히가시야마지쇼지"로 히가시야미 지역의 문화를 대표하는 절이다

 1482년 야시카가 쑈군이 지은 은각사는 2층의 구조로 되어있으며 1층에 관음상이 모셔져있고

 현재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은각사 누각과 경내에도 국보인 동구당이 있으며

 아름다운 연못과 정원 산책로등이 잘 보존되어있다

 

안내표지를 따라 은각사를 한바뀌 둘러보면서 전망대로 오르면 교토시내와 은각사가 한눈에 들어오고 은각사

 정원 물과 모래로만 쌓아올려 후지산을 형상화한 "코케츠다이"와 은빛모래로 파도를 그린 "긴샤단"이 보인다

이렇게 은각사 구경을 마치고 나와 버스를 타고 오늘 마지막으로 둘러볼 금각사로 간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金閣寺(긴카구지)는 기요미즈테와 함께 교토를 찾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 중 하나다  5시 입장마감 시간에 맞춰 들린 금각사의 거울같은 연못  鏡湖池에 금각이

 저녘나절 햇살을 받아 찬란한 금빛이 투영되고 있다  

 구

金閣寺 는 막부시대를 상징하는 3층건물로 각층마다 건축양식을 달리하고 있는 누각이다 

1층은 침실과 거실로 "후지와라기"시대의 양식으로 지었고

 2층은 "가마쿠라기"시대의 관세음보살을 모시는 곳으로

3층은 선종불교의 당나라 양식으로 각 시대를 달리하는 건물로 지어졌다

 

에이칸도와 함께 교토단풍의 최고 명소로 꼽히는 도후쿠지를 구경하고자 아침일찍부터 서둘러 호텔 셔틀버스로

 교토역으로 역에서 다시 택시로 갈아타고 찾아간 도후쿠지는 듣던대로 교토에서 가장큰 가람이었다

우선 가람의 크기에 압도당하고 도시안에 이런 큰절이 있다는게 놀랍다  

 도후쿠지는 단풍이 절정이었고 소문 만큼이나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있었다   

도후쿠지가 가장 아름다움을 뽐내는 시기는 11월말 딱 이맘때라는거다 단풍이 붉게 물든 늦가을에

 臥雲橋에서 바라본 通天橋 단풍은 도후쿠지가 교토시내에 있음에도 산속 계곡의 단풍을 보고있는

 듯 한 착각을 일으켜 일본 최고라고 일컬어져 관광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도후쿠지를 나와 동내길을 10여분 걸어 "후시미이나리"를 찾았다 ................. 글쓰는중

 

 

 

 

 

 

 

 

 

 

 

 

 

 

 

세월을 이기는 장사없고 저승사자 당하는 장사없다 인생은 초로와 같은것 인생은 한순간 여행이요

 인생은 여행으로 시작해서 여행으로 생을 마치는 그렇게 흘러가는 뜬구름같은것 생각해보면 이 나이

 부부가 손잡고 여행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얼마나 큰 행복인가 감사하고 또 감사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