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주례동 "온골"마을엔 동내 할매들 이바구가 있다
사상공단이 들어서기 전에는 마을앞 넓은들에 낙동강이 흘러 갈대밭 너머로 지는
저녘노을이 더없이 아름답고 사람살기가 참 좋았던 온골마을이다
그렇게 사상들판에 공단이 생기면서 사방에 빌딩과 아파트가 들어서고
천지가 개벽을 했는데도 온골은 반세기전 그시간에 멈춰있다
그 온골마을 행복마을(경노당)에 온골 할매들 이바구가 있다
딸부자 판분이 할매집 담부랑에는 올 가을에도 자식같이 가꾼 국화꽃이 예뿌게 피었다
마을버스는 들어오지 못해도 1톤 추럭은 들어오는 굴다리는 온골동내 대문이다
금이 할매집 아들 딸들은 서울로 미국으로 다들 짝지어 나가고 영감도 먼저 가뿌고
할매 혼자서 평생을 살아온 집을 지키면서 화초 키우는데 재미붙이고 산다
오지게 된시집살이한 순이 아지매 ! 이제는시집살이 시킨 시오마시가 그립기도 하단다
그시절을 살았던 할매들 이야기를 돌판에 새겨서 골목 담벼락에 남겼다
세상이 변하고 온골은 온골이란 이름 그대로 :비파"나무와 열대림이 자라는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마을이다
아파트로 올라간 옥이 할매는 아파트보다 경노당에 내려와서 묵고 자고 노는날이 더 많다
그때는 다들 그래 어렵고 힘들게 살았고 참 열심히들 살았다 그자
우리동내 온골엔 열일곱 여덟에 온골로 시집와 이날 입대까지 육칠십년을
온골을 지키며 살아온 온골의 늙은 며느리들의 살아있는 이바구가 있다
**나비야 청산가자 **
나비야 청산가자 벌나비 너도가자
가다가 날저무면 꽃잎에 쉬어가자
꽃잎이 푸대접 하거들랑 나무밑에 쉬어가자
나무도 푸대접 하면 풀잎에서 쉬어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나하고 청산가자
가다가 해저물면 고목에 쉬어가자
고목이 싫타하고 뿌리치면 달과 별을 병풍삼고
풀잎을 자리삼아 찬이슬에 자고가자
백동기: 중 고등학교 그리고 재수 기간까지 7년 동안 서면에서 살때 가야 개금 주례 3개 洞이 줄줄히 붙어 있는데
그 중 背山臨水形 남향 양지바른 동네로 동네 앞 들에 경부선 철로와 구포 김해 가는 포풀라 신장로가 있었던
동네였서 인심도 좋고 이런 재밋는 이야기의 역사를 가진 동네가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시푸다" 라는 말이 부산 사람들 "십봐라" 라는 말이 아닌지? -[11/05-22:10]-
최진사: 온골마을 할매들의 애환과 추억을 올올이 적어 놓아서 나그네 발길을 멈추게했군요.
우리 엄마들이 이바구 하듯 적어 놓았는데 유명한 시인이 쓴 것보다 더 마음속에 와닿습니다.
저런걸 무심코 지나지 않고 카메라를 들이댄 박사령관님 마음도 여린것 같습니다. -[11/05-22:36]-
선희: 모두다 우리네 삶이었거늘 ~~~~ 노래 좋습니다. -[11/05-23:57]-
황진국: 사람사는 맛이나는 동네군요. 사령관. -[11/06-03:19]-
최현득: 우리살아가는 이바구가 고스란히 묻어 있습니다 우리들의 이야기가 다음세대들은 어떤마음으로 읽을지 웃음이 납니다 호래이 담배 피울때쯤으로 알겠지요. -[11/06-06:56]-
최성영: 뎃글 달은 다섯분 마카 갱상도가 고향이라 온골 할매들의 이바구가 몸에 와 닿았겠습니다 그지예 ~. -[11/06-07:19]-
김병장: 많이 변했지만 우리들의 삶이 비슷하게 흘러 가는것 같습니다...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11/06-08:05]-
류지현: 글쓴이의 이름 만큼 글도 소박하면서 정감이가는 글들입니다.
온골마을은 온기가 있어 따뜻한 정이 뭍어나는 동네 인가 봅니다.
남전우님! 시푸다= 싶다 로 갱상도 말인줄 아뢰오~ -[11/06-08:28]-
장영호: l례에 이런 소박한 마을이 있군요 예전에는 잘 가꾼 마을이 아닐듯 싶은대 동내 사람들 하기에 달려 있습니다 순박한 사랑이 넘치는 살기좋은 마을입니다
꾸밈이없이 사실 그대로 표현한 글들이 읽기에 매우 편안합니다 이제는 음악을 멋지게 넣으셨습니다 저작권 늘 생각하시기 바람니다 -[11/06-10:03]-
세월의벗: 참 따뜻함니다.
도란도란 소리가 들리는드시...
[시프다]-> [히프다]-> [헤프다]->다듬받지못하다. -[11/06-11:21]-
류지현 : 김전우님! 이곳의 뜻은 그렇네요 시프다= 헤프다 즉 검소하지 못하다는 뜻이 맟습니다
우리동네에서 많이 쓰는 '그렇치 시프다'로 착각 했습니다. -[11/06-11:41]-
참전인: 부산 하마시들의 글솜씨도 엄청나고, 뒤따라 하나하나 서술하는 박전우님의 글솜씨도 대단합니다. 가슴 무지근하게 하는 이 땅의 여인들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11/06-15:12]-
소요거사: 오메~오메~ 저런 마을도 있는감?
사상 주례동 "온골"마을엔 동내 할매들 이바구..............
익살스러운 문장에 골골히 스며있는 따스한 정.
언젠가 난도 꼭 함 가봐야지~~~~~~~ -[11/06-18:15]-
장 성 표: 삼십년 넘게 살면서 구석구석 안가본 곳이 더 많은것 같습니다 할매들 이바구를 읽다보니 꼭 우리오메 삶 같아서
눈물이 날라 카네요 사령관님의 컴 실력이 장족의 발전을 했네요 이왕이면 다홍 치마라고 우리 배 씨 아지매
창을 올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목은 모르나 다음엔 배씨 아지매 십팔번 한번 부탁 합니데이
흥종이 말 마따나 댓 글은 따끈 할때 달아야 하는데 어제는 바빠서 결석 했습니다 -[11/06-20:01]-
김영배: 내가 사는 동네엔 폭이 11~13 미터 길이가 110 미터 쯤 되는 공원이 있습니다.
나무를 많이 심어서 여름엔 그늘이 시원하고 좋습니다.가끔 노인네들 서너명이 소 닭 보듯 앉아 쉬다가 가곤 했는데
작년 부터 어디 지방 한동네에서 이사를 왔는지 20여명의 할마이씨와 할마이씨들이 모여 왁자지껄 .. 아무대나 침 뱉고.
술먹고 고성방가하고 싸우고 밤늦게 까지 서로 떠들고 ..원래부터 살던 사람들이 진정서 내고 ..요즘은 조용합니다.
이동네는 그래서 서로 아는체도 안하고 삽니다.
박재영전우님 얘길 들으니 내가 입대전 객지생활 할때의 시골 그동네 생각이 떠오릅니다. -[11/06-2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