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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산 갈맷길

남십자성 2012. 8. 31. 10:17

부산을 비켜가기는 했다지만 그래도 태풍의 위력은 거셌다 볼라벤에 이어 덴빈까지 불어닥친

 쌍태풍으로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인데 나여 한가로이 갈맷길이나 걷다니 .

 

 간밤까지 그렇게 드세게 불어제끼던 비바람의 구름이 물러나고 남서쪽으로부터 청하늘이 비치는

이른아침에 부산갈매기가 갈맷길을 나선다

 

백양산 갈맷길에는

 

스톤피치 맑은 공기에 산새소리 들으며 책을 읽을수있는 숲속의 작은 도서관에

 

 " 詩가 있는 지혜의 숲길" 이있고

 

건강공원의 헬스장 하며

 

마사토의 산책로를 덮고있는 갈비의 보드라운 감촉을 맨발로 즐긴다

 

그리고  가을꽃 들국화의 향내를 맏는다

 

 

테마길 따라 약수터를 지나고 싸잇길을 올라 숲속길로 접어들면

 

"무서버라" 멧돼지가 ? 지난겨울에는 아랫마을 주택가에 출몰해 난리를 피우기까지한 놈들이다

 

가쁜숨을 내쉬면서 맑고 시원한 산물 한바가지 받아마시고

 

" 백양산 갈매 전망대 "에 나서면 칠백리 굽이구비 흘러온 낙동강이 김해들을 적시면서 바다를 만나는

다대포구가 파노라마처름 펼쳐진다

 

걸어온 5.3Km인데 운수사까지가 또 3km 남았단다 운수사에서 마을버스 정류장까지

1.5km를 더 걸어야하니 오늘 갈맷걸음은 25리 길이다

 

詩가 있는 지헤의 숲길 백양산 갈맷길에는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기도 하고

구르몽의 낙옆이 떨어져 있고 한하운의 보리피리 소리도 들린다

나옹선사는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고 가르친다

 

백양산 갈맷걸음은 새소리 바람소리에 詩를 노래하며 그렇게 놀멍 걸을멍 쉬엄쉬엄 걷는 길이다

 

"운수사" 도심을 끼고 있으면서도 산사의 향기를 지니고있는 가락국의 천년고찰이다

임진왜란 이전의 목조건물이 전혀 남아 있지 않은 부산 지역에서 운수사 대웅전은 가장

오래된 건물이자 조선중기의 잘 정제된 건축기법을 두루 갖추고있는 특이한 건물로서

건축사적 가치가 뛰어난 건축문화재라고 한다

 

이렇게 백양산 갈맷길의 주례정을 출발해 운수사까지 "詩가 있는 지혜의 백양산 테마 숲길"을

모두걷고 운수사 개울물에 발을 적시면서 갈맷걸음을 마무리 한다

 

 

 

112.160.43.88 안흥종: 먼 길 주인 모시고 다닌 수고했던 발가락이 청류에 시원하겠습니다.
그림과 시가 가을 하늘 만큼이나 청량합니다. -[08/31-15:35]-


180.67.145.151 전우: 박 전우님의 갈맷길 안내가 시처럼 매끄럽고 아름답습니다. 산속에서 도를 닦고 있는 거나 세속에서 박 전우님처럼 티없이 사는 거나 무슨 구분이 될 게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08/31-16:29]-


14.41.72.72 최덕종: 태풍 지난 맑은 하늘아래 유유자적 시가 있는 길이라! 시를 잘 쓰지도 못하지만 또 읽어도 뜻도 잘 모르는 이몸은 그져 등산이려니 하고 걷겠지만 박재영님은 시도 읆으면서 또 시상을 떠 올리면서 그렇게 산길을 걸으면 젊음이 5년 내지 10년은 깍아도 되리라. 부럽습니다. -[08/31-18:05]-


14.33.79.38 김병장: 백양산 전경을 멋있는 설명과 함께 잘 봅니다...대한민국 온 산야가 태풍을 딛고 아름답게 다시 서기를 빌며,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사업도 일익 번창 하시기 바랍니다. -[08/31-18:20]-


123.213.94.9 홍 진흠: 역시 재영님은 참으로 멋진 사나이입니다. 그런데 언제나보면 혼자서 잘도다니신데 사진은 누가 찍어줍니까? 허긴 오늘 사진을 보니 충분히 혼자 가능한 장면이지만서도__ -[08/31-19:00]-


222.235.77.51 백동기: 백양산 갈매 전망대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김해평야가 확 내려다 보인다 하니 처다 볼때마다 속이 후련하겠습니다.과거 마산가는 시외버스 타고 구포다리에만 올라서도 속이 후련했는데 말입니다. -[08/31-19:40]-


111.118.36.157 김영배: 물은 맑고 산도 곱고 경치도 좋아서...자연은 그 비밀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지만,
사진으로 보는 백양산 갈멧길은 곱고 경치도 좋습니다.박재영 전우님의 예리한 손 기술로 찍어올린
자연의 비밀도 속속들이 ... 또한 곁들여 쓰여진 부연 설명은 엄한 스승 앞에서 멍청한 학생이 입만 벌리고 있듯
어느새 다 읽어내려가고 있습니다.비밀스럽고 시원하고 아름다운 산에~봄날은 간다~의 歌辭.....멋집니다. -[08/31-22:22]-


125.186.116.22 류지현: 출중하고 지용덕을 겸비하신 장군님처럼 그림과 글이 대단하십니다 박전우님!
산해의 아름다움을 가진 멋진곳에서 삶을 하시니 부러움이 앞서고요.
보고싶습니다 그리고 빗진 원수(?)도 한번 값고 싶고요.
-[08/31-22:32]-


121.184.236.188 김중위: 부지런 하고 성실 하고 진솔한 재영이 성품을 맨발 벗은 사진이 너무 잘 나타난것 같아 또 보고 또 보았소
젊은날 우리집에 사상 딸기밭이 있었고 재첩국을 많이 사먹었던 기억은 나는데 백양산은 기억이 없고 한걸 보니 나의마음에 여유가 없고 가난 하였던것 같아 부끄럽소 갈멧길 한번 가볼기회를 만들어 보아야 겠습니다 -[09/01-06:18]-


121.167.190.129 박용환: 일족님은 이제부텀 산행하실 시간이 되실듯합니다.백양산은 더더욱 저에게 의미 깊은곳이라서~~ㅎㅎ -[09/01-11:28]-


118.186.196.194 장 성표: 잘 정비된 백양산을 다시 봅니다. 요즘은 좀 한가한 모양 입니다 -[09/01-18:47]-


218.157.223.43 최현득: 백양산 갈맷길소개 잘보았습니다 짬짬이 시간을 내셔서 올리시는 글을 보면서 배울게 많습니다 성실하고 진솔하다는 김중위님의 표현이 너무 적절 합니다. -[09/01-22:11]-


1.241.15.196 황진국: 부산에 이런 멋진 숲길이 있었다니 놀랍군요 서면 주점가만 헤매다 와서 부산엔 술집만 있는줄 알았는데 ㅎㅎㅎ.노자를 넉넉히 준비해 가서 한바퀴 돌아봐야겠는걸,ㅋㅋ -[09/0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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