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이라면 을숙도와 에덴공원의 낭만적인 추억 하나쯤은 저마다 간직하고 있으리라
.. 역시나 부산서 학창시절을 지냈던 베트남전 따불백 동기님이 언젠가 에덴공원의 추억을 그리워 하는
글을 올렸기에 내가 에덴공원을 다녀와 보고 드리겠다 했던 약속이다
도심속의 "에덴공원"이곳은 본래 '강선대'라는 명승지로 다대포 몰운대와 함께
부산의 팔선대중 하나로 꼽혔던 곳이다
강선대를 중심으로 한 산을 1950년대 부산의 교회 어느 장로가 구입하여 이곳을 구약성서 아담과 이브의 낙원인
에덴동산에 비유하여 공원으로 조성하고 도시인의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 에덴원 " 이라 이름지었다
1970년 그때 당시에 호수와 갈대숲으로 둘러쌓인 이곳 에덴공원은 젊은이의 쉼터가 되었고 동동주에 조롱박을
뛰운 멋지고 토속적인 간이주점들은 통행금지도 아랑곳없는 젊은 청춘들의 광장이었다
규격에 찌든 젊은이들이 즐겨찿는 낙동강변의 명소가 되고 그렇게 젊음의 낭만이 꽃피는 곳이었다
에덴공원에 오르고 산책로 한바뀌 돌고나면 소나무와 팽나무 참나무 느티나무등과 함께 대나무가 무성해
숲이주는 향기와 시원한 그늘로 일상의 피로와 권태가 말끔히 씻겨 나간다
또한 호젓한 산책길이 있으며 아름들이 나무가 무성해 주민들에게 널리 각광받는 공원이다
산책로를 따라 갖가지 체육기구를 설치해 산책과 함께 체력운동도 할수있게 해놓았고
숲속에 자리한 청마 유치환의 깃발 시비와 오태균의 음악비 등이 시민헌장비와 함께 걸음을 멈추게 한다
청마 유치환 님이야 워낙에 유명하시니 따로 설명 할것도 없지만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
임은 뭍 같이 까닭 않는데 파도야 날 어쩌란 말이냐 하는 그의 시 그리움이 생각킨다
공원이면 어느곳이나 한자리씩 차지하고있는 "부산 시민 헌장비"
오태균 선생은 충청도 청주 사람으로 부산에 정착해 부산사람으로 살면서 연주자로 음악교육자로 부산음악
발전에 현저한 족적을 남겼고 부산시립 교향악단을 창립하고 연주를 통한 음악 해설로 고전음악
인구의 확대와 후진양성에 혁신한 공을 세운 분이다
에덴공원 마루에 을숙도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곳에 자리잡은 "솔바람"은 숲속의 야외 음악당 답게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고 차의 향기가 가득하다
..끝없이 펼처진 갈대밭 사이로 황금빛 노을이 저물고 강변카페 창가에 앉아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를 보며
꾸르몽의 "낙옆"을 읊고 존바에즈의 "솔밭사이로 강물은 흐르고"를 불러주던 그녀와의 추억을
이제껏 잊지못하는 내게도 그런 아름다운 사랑이 머무는 곳 에덴공원이다
옜날에는 이곳 전망대에 서면 낙동강과 을숙도의 해넘이를 한눈에 볼수가 있었는데 지금은 아쉽게도
아파트와 높은 빌딍숲에 가려져 있지만
도심속에 이렇게 조용하고 호젓한 에덴의 동산과도 같은 공원이 있다는것은 하나의 축복이자 행운이다
저녘노을이 지면 더욱 아름답든 갈대숲은 베어지고 호수가 메워진 자리엔 모텔이 숲을 이루고 낭만의 토속적인
주점들은 이렇게 유흥음식점에 밀려난 백동기님의 추억이 담긴 에덴공원 이야기 였습니다
남봉조 전우님께 모교의 교문과 교정의 풍경은 덤으로 올려 드립니다
반세기가 넘는 세월 저쪽 이 교정에 남전우님이 있었고 지금은 후배들이 그 자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남봉조 전우님! 어째 에덴공원과 모교의 풍경 잘 보셨습니까 ! ? **
백마병: 어허, 백동기님을 위한 특별코너인 줄 모르고 들어와 여기저기 보여주시는대로 따라다녔는데.. 이런 낭패가 있나. 도로 나가서 안 들어온체 할 수도 없고 말입니다. 담부터 <관계자외 입장불가>를 써놓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06/25-18:52]-
박재영: 백마병님 보시고 읽어 주신것만도 감사한데 댓글까지 주시니 더더욱 고맙습니다 그렇다고 백동기님만 읽으 보라는 글이기야 하겠습니까 앞전에 백동기님의 "부산의 추억" 이라는 글에서 대신동 학교에서 에덴공원까지 교내 마라톤 대회를 하기도 했던 그곳이(에덴공원) 하도 궁금해서 연전에 돌아 보았으나 아파트 단지가 빼꼭히 들어차 찿아보지 못하고 그냥 돌아온 적이 있다 하시기에 제가 대신 에덴공원의 풍경을 올려 드리겠다 답글 달았던 약속을 했던것입니다 <관계자외 입장불가 ?.> 그건 아니지요 -[06/25-19:36]-
백동기: 케이블 방송에서 6.25 맞이 "라이언 일병구하기"를 정신없이 보고있다가 무언가 보고싶은 마음이 생겨 이곳에 들리니 너무나 고맙게도 박 전우님께서 직접 찾아가 사진과 함께 특별히 올려주셔 무어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엔덴공원에 유치환 선생님의 시비가 있는데 당시 중학시절 유치환 선생님은 경남여고 교장 선생님으로 봉직하셨던 것으로 통영이 낳은 문인으로 제시 역시 유치진 선생님으로 우리나라 예능계에 이름을 날렸던 분이 아닌가 합니다. -[06/25-19:46]-
백동기: 대신중학교 건물 뒤 산 이름이 구덕산이고 저 넘어가 사상공단, 주례, 구포이고 타워 크레인이 서있는 곳이 부산여중인것 같습니다.부산대학교가 원래 대신중학교 부지 지금건물 이전 건물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동아대학교와 경남고등학교가 두 타워 크레인 사이 흰 건물인것 같고 그리고 보니 이 일대가 전부 학교들이 많이 있고 나무도 옛날과는 달리 빼곡히 숲이 들어찬것 같습니다. -[06/25-20:00]-
백동기: 당시 기억으로는 에덴공원은 풀만 가득한 동산으로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논과 들이며 낙동강쪽은 김해평야 전체가 다 보이는 곳이였는데 사방이 아파트 숲으로 쌓여 낙동강과 김해평야가 보이질 않으니 전우님께서 그쪽 방향 사진을 찍지 모하신것 같습니다.중학교 건물 4층 가운데가 3학년때 교실이였는데 창가에 앉거나 문을 열고 베란다에 나와 정면 바다를 처다보면 일본 대마도가 바다건너 잘 보였고 급우들 부모님 중에는 마도로스를 아버지로 두셔 외제 학용품이며 체육시간 입고나온 추리닝이 그렇게 좋아 보였는데 벌써 50여년이 흘럿는것 같습니다. -[06/25-22:09]-
홍 진흠: 재영님의 솜씨를 읽어보니 관계자외 입장불가가 아니라 관계자외는 2인분으로 입장하기 바람을 써 둬야할것 같습니다. 그만큼 훌륭하다는 야그입니다. -[06/26-02:57]-
안흥종: 산이 있고, 강이 있고, 바다가 있고, 공원이 있는 부산,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은 좋겠다.
옥수수 여무는 계절에 부산으로 유람해볼까. -[06/26-08:34]-
황진순: 에덴공원은 고등학교 다닐때 헤화,동주에 다니던 친구와 딱한번 가보았는데 ...잊혀진 옛생각이나는 그림과 설명,그리고 댓글입니다.오늘아침은 시원합니다. 사무실 여직원 출근하였으니 봉사장소로 추~울발..잘보았습니다. -[06/26-08:52]-
박용환: 나머지 군생활을 마치느라 서면가요~!ㅋ건늘목 건너기전에 우측으로 태화고무를 거처서 뒺편에는 당감동..역..토요일날 오후에는 외박은 나가야 하겟는대 갈곳은없구해서 몇몇일행이 에덴공원 부근에서 술한잔 걸치구~~이정도 설명하면 부산을 아시는분은 더이상 설명 할일없을터라 생각합니다.ㅎㅎ -[06/26-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