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한놈 / 안도현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는 너하고
이 들길을 여태 걸어왔다니
나여, 나는 지금부터 너하고 絶交다
가을이면 산과 들 언덕에 환하게 꽃등을 밝히는 꽃들이 있습니다
흔히 들국화라고 일컬어지는 꽃이지요
하지만 식물 도감에도 들국화라는 꽃은 따로없습니다
들국화는 국화라는 꽃무리에 속하는 꽃들을 통털어 부르는 애칭 입니다
그렇게 산을 좋아하고 다니며 꽃을 보고 느끼면서도 여태 나는 쑥부쟁이와
구절초도 구별 못하는 그런 "무식한놈"이란 소리를 듣습니다
그래서 다른건 몰라도 올 가을엔 쑥부쟁이와 구별초 만큼은 가리고 배우겠다고
우리의 산과 들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수있는 야생 국화들을 찾아 봅니다
쑥부쟁이는 종류가 다양해 벌개미취와 혼동하기 쉽습니다 들판이나 야산에 무리지어 피는
모습이 가을 정취를 가장많이 느끼게 해주는 꽃이지요 꽃 빛갈은 벌개미취보다
작고 연한 보라색 입니다 이렇게 무리지어 피기를 좋아 한답니다
잎사귀는 벌개미취 보다 짧고 삐침이 많습니다 어린잎은 뿌리채 채취하여
맛있는 나물로 먹기도 합니다
구절초는 들판이나 언덕 보다도 산에 많이 자라는 꽃이랍니다 주로 숲속 양지 바른곳 또는
산길 바위틈에서 많이 볼수 있습니다
처음 꽃이 필때는 연분홍빛이 삐치지만 점점 아주 흰 빛으로 맑게 피어 납니다
구절초는 꽃대하나에 한송이씩 피어나지요 부인병에도 효과가 있어 익모초라 불려지고 있습니다
벌개미취 꽃입니다 꽃모양은 구절초와 비슷하지만 꽃 빛갈은 쑥부쟁이보다 진하답니다
줄기에 홈이 파여있어 조금만 자세히보면 쉽게 구분할수 있습니다
벌개미취의 잎사귀와 줄기 모양 입니다 쑥부쟁이 잎보다 길면서 삐침이 적습니다
귀화 식물인 까칠 쑥부쟁이 꽃입니다 전에없던 꽃인데 근래에 와서 많이 흔해진
미국 쑥부쟁이 꽃 이라고도 합니다 꽃송이는 쑥부쟁이보다 작은 개망초
꽃 만 하고 잎은작고 뾰쭉한 편이고 줄기는 조금굵고 튼튼합니다
홍 진흠: 홍하사는 구별이 잘안될땐 그저 항상 영어로 "데이지" 라고 하면~ 쓰윽 지나간답니다. ㅎㅎ 박재영님! 무얼 그리도 많이알고 있으요? 대충 그냥 넘어가십시다요. -[10/11-02:14]-
황진국: 모두다 그냥 들국화라니 그렇게만 알아도 어디야,ㅋㅋ 재영님덕에 공부 했네 고마워요. -[10/11-05:36]-
백동기: 가끔 서울 大公園內 중산간 둘랫길로 한 바퀴 돌면 3시간 30분 程度도 걸리는데 쭉 돌고서 내려와 버섯관에 들여 살펴보면 먹을수 있는 버섯도 수없이 많은데 아맘봐도 버섯 區別을 못할것 같습니다. -[10/11-05:39]-
김병장: 무심코 들국화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잘 배웠습니다...갈때까지 배워도 모르는게 너무 많을것 같습니다...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10/11-06:40]-
황진순: 쑥부쟁인 뭐고 또 구절초는 ? 나는 그냥 꽃으로밖에 안보이는데.ㅎㅎㅎ 79년 1층 단독주택을 구입하여 이살갔는데 전주인이 무척 화단을 잘 가꾸어놓고..근데 무식한 저가 30년도 더된 천리향 나무를 사철나무인줄알고 싹둑 잘라버릴정도이니 알만하지요...아뭍은 꽃그림은 좋네요..뭐 골치아프게 배울것도없고 그냥 꽃이라고 생각할랍니다ㅋㅋ. 내생각...14 일 한양에서 봅시다.박전우님.. -[10/11-08:09]-
안흥종: 세밀하게도 관찰했습니다. 구절초나 쑥부쟁이나 그저 들국화로 보입니다.
지난 금요일 부산 토요코인 호텔에 채류하면서 재영님 생각에 전화하려는데 산야로 들국화 관찰하러
떠난 것 같기에 아쉬움을 뒤로했습니다. -[10/11-08:33]-
박용환: 저는 꽃을 보면 그냥 햐~~!아름답다 요걸루 끝입니다..ㅎㅎ꽃이름을 줄줄이 나열하시는분 꽃과같은 마음씨라 칭하렵니다.14일날 올라 오신다니 박전우님! 그날 손한번 만져봅시다.ㅎㅎ -[10/11-09:26]-
최현득: 식물도감을 봐도 잘모르는게 식물들 이름이라 참 어렵습니다 그런데 박 전우님은 완전히 박사님 수준이십니다 저도 한번 잘 살펴보겠습니다. -[10/11-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