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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파랑길 22코스 (구조라 유람선 선착장~ 학동고개)

남십자성 2024. 3. 11. 21:02

2024년 3월10일 일요일

 꺽어진 서른아홉살이라  오늘이 내 인생에 가장 젊은날 ㅎㅎ 노세 노세 젊어 노세 늙어지면 못노나니 인생은 일장에 춘몽 늙기나 전에 산천경계 구경가세 화란춘성 만화방창 춘풍화류 호시절에 벗님네야 아니놀고 무었하리  ~ 역전(歷戰 숱한 전투를 겪은 용사)의 베트남戰 참전老兵 만고강산 유람할제 삼신산이 어디메뇨 죽장짚고 풍월실어 경포대를 구경하고 청간정에 낙산사 설악의 속초라 해파랑길을 완보하고 남파랑길로 접어들어 거제도로 건너가니 우리나라 8경중 하나라 호수같이 잔잔한 물결에 고요한 포구 곳곳에 떠있는 수많은 섬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바닷길 한려해상국립공원이더라 

남파랑길 22코스는 구조라유람선선착장에서 시작더라 ~

구조라 항구를 한바귀 돌아

호수처름 잔잔한 바닷길을 걷고 

수정산으로 오른다 

수정산전망대에 올라 구조라를 전망하니 왼쪽으로 구조라해수욕장이요 마을을 가운데 두고 오른쪽이 구조라항이더라  때는 바야흐로 반세기전 신혼의 시절 백사장에 탠트 치고 아침이면 새벽바다에 나갔던 고기잡이배를 기다려 싱싱한 횟감에 매운탕꺼리를 구해 맛있게 먹고 즐겁게 놀았던 꿈같이 흘러간 그때 그시절의 이야기가 우리집 영감 할멈에겐  잊을수 없는 아름다운 행복으로 남아있는 추억의 구조라~~

전망대에서 뒤로 돌아보면 외도에 내도가 잔잔한 바다에 떠있고 ~

멀리로는 해금강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더라 

봄바람에 실려 오는 남풍 불어 좋은날에 ~

구조라성도 돌아보고 ~

한려수도 해상공원 한없이 구경하네 ~ 어이하면 잘놀손가 거드렁 거리며 놀아보세 

신우대가 숲을 이루고 있는 "샛바람 소리길"로 들어서니 ~ 

 울산 태화강변의 십리대밭길도 해파랑길에서 걸어보았고 담양 죽림원의 대숲도 구경하고 영화 촬영지로도 이름난 아홉산 대숲도 구경했다  이준기와 미아자키 아요이 주연의 "첯눈"에서도 아서골든의 소설을 영화한  "게이샤의 추억"의 무대가 된 아라시야마의 명소 치쿠린의 대숲길도 걸어보았지만 신우대가 숲을 이루고 있는 구조라의 "샛바람 소리길"이 진짜 대밭길이더라

그렇게 수정산을 한바뀌 돌아서 내려와 수정산 전망대를 다시 본다 

구조라항에서 구조라해수욕장까지 백미터도 안되는 거리를 수정산을 넘어  2km 를 걸어왔다

남파랑길은 다시 동백과 매화가 어우러져 피어있는 밭길과 산길로 이어지고 ~

윤돌섬 ~

오션뷰의 언덕배기에 줄지어 자리잡고 들어선 카페와 펜션 & 펜션   ~~

경치좋고 분위기까지 좋으니 커피향도 커피맛도 좋더라  ㅎㅎ

길은 다시 바닷길로 내려서게 되고 해변으로 모래가 아닌 몽돌이 깔려있는 망치마을의 망치몽돌해수욕장이라~~ 

남파랑길은 망치해변에서 다시 산길로 오르게 된다 북병산이다 ~ 북쪽으로 병풍처름 둘러쳐진 산이라 북병산이라 하고 거제 10대 명산중 하나로 꼽힌다는 ~~

숨가프게 오르던 산길에서 뒤돌아본다 ~ 시원하게 펼쳐진 한려수도 은비늘의 바다풍경에 윤돌섬이 앞서있고  ~~

망치리에서 동부면으로 넘어가는 구불 구불한 고개길에서  바위에 세겨진 시를 읽는다 ~ 정자에 올라 보는 아름다운 바다풍경에 저절로 시상이 그려지고 ~ 

황제의 길(?)  1968년 5월에 에디오피아의 셀라시에1세 황제가 대한민국 방문시 이곳을 찿게되고 뛰어난 자연경관에 감탄하고는 원더풀을 7번이나 외쳤다나 뭐라나 ㅎㅎ 그런 연유로 이곳을 황제의길이라 부르고 있다는 ~~1968년 이라면 56년전 그해 4월 부산항 제3부두에서 미 군함(수송선) 업션호를 타고 내가 베트남의 전장으로 파병되었던 그시절의 이야기가 되겠다  ㅠㅠ

북병산 임도를 따라 부랄 두쪽식 차고 ㅎㅎ늘어선 고로쇠 나무 ~ 시절이 우수 경칩을 지나니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봄이찿아 온거로구나~~

고도 320 ~ 북병산 임도를 따라 가는  老兵의 만고강산 유람길에 ~~

작은 폭포를 만나 시원한 물로  땀을 식히고~~ 

노자산 정상으로 오르는 거제 파노라마 케이불카 승강장을 만나게 되니 ~~

이곳이 곧 남파랑길 22코스를 마무리 하는 학동고개 마루이자 23코스 시작점이라 만고강산 유람하는 참전 老兵의 행군길은 저구항으로 계속 이어진다 

 최덕종: 만고강산 유람할제.ㅋㅋㅋ 무릅이 싱싱할제 다녀야 하거늘 이제는 하루 6천보 걷기도 어려운데 유유자적 도는 사령관님이 부러울 다름입니다. -[03/12-07:24]-


 최진사: 노래소리 구성진데 좀 슬픕니다. 이렇게 좋은세상 되었는데 파월장병 늙어가니 그런가 봅니다. 오늘도 멋진 남파랑길 구경하며 박재영님과 함께 걷습니다. 생각으로만... -[03/12-07:36]-


 김병장: 햐!~정말로 아름다운 산야 전경 잘 봅니다...변하는 경치 마다 동행하는 기분입니다...감사드리며,항상 건강하시고 사모님과 함께 행복하시길 빕니다. -[03/12-09:14]-


 백동기: 처부모 살아 계실쩍 처가 친지들을 모시고 충무금호콘도에서 1박 후 거제도 구조라 유람선 선착장에서 해금강 관광배에 승선 해금강 해금강하며 바다의 금강산이라고 하는 말만들었던 해금강을 둘러보면서 압권은 동굴속 같은 좁은 곳으로 배를 몰아 90도 회전,빠져나오는 선장 솜씨였었고 돌아올적엔 외도에 들여 구경하였던 추억이 위 사진들을 보면서 더욱 뜻깊게 닥아옵니다. -[03/12-10:34]-


 장성표: 가라산 노자산은 몇번가본 기억인데 추억이 저 멀리있네요
외도 해금강도 다시가보고 싶습니다 -[03/12-15:55]-


 최현득: 23길이 또 시작이니 얼마나 더 걸어실랑가 ! 건강한 다리가 부럽기만 합니다. 오랫동안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좋은 경치 많이 보게요 ~ -[03/12-18:51]-

 

 차경선: 박재영 전우님! 건강하셔서 해파랑길에 남파랑길도 답사하시나봅니다. 제겐 낯선 길이긴 합니다만 년전에 일부구간이라도 걸어보자 했지만 아직도 실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암튼 끝까지 파이팅 하십시요. 응원합니다. -[03/16-2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