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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23코스 ( 고래불해수욕장 ~ 후포항 )

남십자성 2022. 2. 28. 20:56

2022년 2월 27일 일요일 맑음 

입춘에 우수가 지났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추위가 가시지 않은 새벽바람이 차가운 날씨다 

 다섯시반 주례역에서지하철 2호선을 첯차를 탄 "지공선사" 서면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

노포역 까지 노포동 동부터미널에서 6시 20분에 포항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포항에서 8시에

울진가는 버스를 타고  9시반 지난주 해파랑길 종착지로 걸었던 병곡(고래불해수욕장)정류장

에서 하차 병곡면에서 후포항까지 11.9km를 잇는 해파랑길 23코스를 걷는다 

 

해파랑 23코스는 고래불 해변에서 출발해 바다를 배경으로

어촌마을과 해변을 지나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코스다 

 

눈이 부시도록 맑고 푸른 동해바다 그리고 수평선 구름한점 없이 깨끗한 하늘 ~~

주구장창 지겹게 쓰고 다니던 입마게를 벋어 던지고 이렇게 맑은 공기를

양껏 들어마시며 오늘 하루를 걷는다 해파랑길을 ~~ 

 

바다가 좋다 그바다에 걷는 길이 있어 좋고 그 길을 걸을 수 있어  행복하다

 

오늘 하루가 내게는 특별한 날이고 이길 또한 나에게는 특별한 길이다

이 길이 처음으로 걷는 길이기도 하지만 또한 마지막으로 걷는 길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길을 다시 걸을수 있다면 그때 또한 특별한 길이 될것이다 

 

어쩌다 나이 칠십중반을 넘어 팔십줄을 바라보는 늙은이가 일천팔백리 해파랑길을 걷는다 

 나이에 장사 없다 하더라 그렇다 객기일수도 도전일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아직은 다리에 힘 쪼매 남아 있어 다행이다 다리에 힘 빠지고 더 늙기전에

가고싶은곳에 가보고 묵고 잡인거 있으면 묵어 감시로 댕겨보는거지 뭐 별거있나 

 

가다가 힘들면 배낭 벋어놓고 쉬다 가고 ~

 

이렇게 해안선을 따라 걸을 수 있도록 해파랑길이 이어진다는것이 참 고맙고

그 길을 내가 이렇게 걸을 수 있다는것이 또한 복이다  

 

내 살아온 인생길과 함께 걸어온 해파랑길을 뒤돌아 본다

멀리 바다 끝자락에 축산항의 죽도섬이 아스라히 자리하고 있다  

 

걸어가는 앞길에는 멀리 종착지 후포항구와 후포해수욕장의 백사장이 기다린다

 

 

오전 9시반 병곡정류장을 출발 후포항까지 해파랑23코스 12.8km 를 2시간10분을 걸었다

11시 40분이다  빨리도 걸었고 시간도 많이 남았다  욕심(?)이 발동한다

시간도 넉넉하고 다리에 힘도 남았다 그냥 24코스까지 걸어 ? 

24코스는 여기서 기성정류소까지 18.1km 넉넉 잡고 5시간이면 걸을 수 있지 싶다 

버스시간표를 검색해본다 울진에서 오후5시 출발하는 포항행 버스가 5시반에

기성정류장에 도착 그 차를 타면 8시에 포항에 도착한다 나오고 그차를 타면

부산까지 가는데는 별 문제가 없을것  같다 ~ 그래 가자 ! 

 

시장통에 들어가서 국밥 한뚝배기 후딱 말아먹고는 배낭을 챙겨메고

후포항을 뒤로 하면서 해파랑 24코스를 이어서 달린다 

 

 최진사: 건강이 최고 뼈저리게 느낍니다. 최진사도 차츰 걷는 연습 많이 하고 있습니다. 후포항에 홍게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03/02-05:03]-


 박용환: 드뎌 후포까지~즉 울진군에 입성 하셔습니다,짹~짝.박수~그후포리에 사돈이 불교일을 하고 있습니다.사위녀석이 뻑하믄 친가를 다녀와서는 과일에다 전에다 아이스박스어다 꽉 채워서 현관앞에다 놓고는 내다보시라하고는 쏜살같이 도망가네요 ㅎ -[03/02-08:20]-


 황진순: 7 번 국도타고 동해안에 가면 저는 아침일찍 후포항 입구 7번 도로변 기사식당에서 꼭 아침을 먹습니다. 전국으로 다니는 화물트럭 기사분들 맛집은 알고있으니 아침일찍 트럭이 많이 세워져 있는 기사식당에가면 실패?는 없습니다.ㅎ 지금이야 폰으로 맛집찾으면 되지만 아침일찍은 곤란하니 기사식당 정식이 최고입니다.ㅎㅎㅎ ..지금쯤 후포항에도 대구가 많이나는데 대구탕 한그릇 생각나는 계절입니다.ㅎㅎ운동 많이 하시고 건강하셔요 박전우님.. -[03/02-10:22]-


 황진순: 오래전 2월5일 결혼기념일 후포항에 아침에 도착. 문득 울릉도 생각이나서 포항에 전화해보니 뱃시간이 1시간 30분남아..부랴부랴 포항으로 전속력으로 가니 20여분 남더군요. 가까스레 울릉도행 배를타고 가는데 뱃멀미를하여 고생좀 ..ㅎ 뒷날 오후부터 주의보가 떨어져 울릉도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도동항만 이리저리 다니다가 다음날 아침배로 포항행...당일저녁 한치회만 실컷먹은 추억입니다. 후포항하니 그때 생각이나서요.ㅎㅎㅎ -[03/02-10:31]-


 백동기: 후포항에 빼곡히 정박해 있는 오징어 잡이 동력어선을 보면서 60년대 초 중학시절 남포동 자갈치 시장 앞 부두가에 한 두척 정박해 있었던 야끼다마 목선어선과 크게 대별됩니다.바다를 낀 면소재지에 동력선 1척 뿐인시절에서 최신식 집어등과 레이다 등 장비를 갖춘 배 사진을 보면서 그간 많은 발전이 있었는것 같고 반면 고기들 씨가 말아버릴가 걱정됩니다. -[03/02-11:17]-


 최현득: 후포항에는 자주 가는 편입니다. 걸어가시는 길은 생소하고 우리는 그저 자동차로 다니지요 먼길 다니시는 모습이 부럽기만 합니다. 응원 합니다 박재영 전우님 ~ -[03/02-11:37]-


 서건작: 날씨가 좋아 걸을만 했겠네요. 나도 꼭 해 보고 싶었는데 협착증 때문에 평지 걷는게 별로라서 망서리고 산에만 다닙니다. 좋은 바다 그림 멋집니다. 그리고 응원합니다.~~~ㅎ -[03/05-09:22]-


 김병장: 푸른 바닷가와 주변 전경이 아름답습니다...감사드리며...항상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03/06-09:48]-


 김진화:
근심걱정일랑 내려놓고 홀로 걷는 행복한 사나이를 봅니다.
비춰지는 동해안 풍광이 보는 눈을 즐겁게 합니다. 좋습니다. -[03/06-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