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산성 막걸리

남십자성 2016. 10. 22. 23:37

부산시 금정구 금성동의 "금정산성"은 왜구가 침략해 올것에 대비 동래읍성 백성이 피란하기 위해

 조선시대 숙종 29년(1703년)에  쌓은 성이다

 해발 450m에 자리잡은 금정산성 마을에는 현재 600여가구 13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대부분의 주민은 관광객과 등산객을 상대로 염소고기와 닭 오리 백숙을 하는 식당을 운영 한다

이 마을 한복판에는 술 익는 향기가 그윽한 양조장이 있는데 "금정산성 막걸리"를 만드는 술도가 금정산성 토산주다

 금정산성 막걸리는 전국200여곳에서 생산되는 각종 민속 .토속주. 가운데 1979년 "민속주 제 1호"로 등록된 술이다

금정 막걸리가 대한민국 민속주 1호가 된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특별한 인연이 있다

79년 초 연두 순시차 부산을 찾은 박 대통령은 군수사령관시절 즐겨마시던 산성막걸이에 대해 물었다

그는 군용 지프를 타고 금정산성에 올라 동문입구 초가집에서 막걸리를 자주마셨다고 한다

박영수 당시 시장은 "주류허가를 받지못해 주민들이 밀주로 판매하다 보니 숨바꼭질 단속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단속반이 오면 주민들은 술독과 누룩을 숨기기 바빳다

누룩을 압수당하지 않으려고 누룩에 분뇨를 퍼붓는 할머니들도 있었다고 한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막걸리를 합법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당시 법으로는 양조장 지역 제한규정이 있어 한 면에 새 양조장 허가를 내줄 수 없었다고 한다

 고민하던 정부는 대통령령 (제9444호)으로 허가를 해주는 법을 만들었다

그 산성마을에 산성막걸리의 이야기가 있다

산성막걸리는 조선시대 특별한 소득이 없던 산성마을 주민들이 생계 수단으로 누룩을 빚기 시작한 데서 비롯됐다

산성을 쌓을때 군졸들에게 주기위해  이 누룩을 이용해 만든 쌀 술이 산성막걸리의 시작이다

 산성막걸리는 전통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금정산에서 나오는 맑은 물에 통밀을 굵게 갈아 피자모양의 누룩을 만든다

 실내온도 48~50도의 누룩방에서 보름간 뛰운다 누룩을 부수어 고두밥과 섞은 뒤 맑은 물을 넣어 발효 숙성 시킨 술이다

한시절 잘나가고 까불어 놀았던 선수들이 오늘은 금정산행을 하고 족구로 까불고 놀았는 이야기...

산행과 족구로 출출해진 시장기와 흘린땀을 도토리묵에 파전한넙때기

거기에  산성막걸리 한사발로 목을  적시는 맛이라니..ㅎㅎㅎ

 안 묵어 본사람들은 말들 하지마라 .. 마 ~ 쥑인다

 

내가 이맛에 이 재미로 산다

 

 

 

 


210.103.117.162 김병장: 반갑습니다...80년도에 마산에 살때... 금정 산성에 두아들과 아내랑 올라 근처에서 파는 염소고기와 산성막걸리 혼자 마시고 해롱대니...지금 40이 넘은 두아들이 걱정하는 눈으로 울듯이 쳐다 보며 "아빠 조심해!" 라고 하며 손을 잡고 내려온 가슴 뭉클했던 기억이 납니다... 금정 산성에 가보고 싶습니다...부산은 가볼때가 많고 사람 살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박재영 부산사령관님 항상 건강하시고 노모님 모시고 사모님과 함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10/23-09:17]-


최진사: 산성막걸리 이야기 귀가 솔깃하고 사는맛 납니다. 산성 막걸리에 동래 파전 생각하며 침을 꼴깍 삼킵니다. -[10/23-11:53]-


120.194.248.60 장 성 표: 엤 날에 남문 일원에서 금정제 행사때 밤을새며 퍼 마시던 산 친구들은 지금은 어디서 무얼하시는지**
조은시절 다 지나가고 추억만 남았네요 몸 담았던 자이안트 산악회도 천회정도 하고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듯 합니다 -[10/23-12:29]-


121.152.86.254 박호범: 산성막걸리에 그런 깊은 사연이 있을 줄이야..내 비록 술은 안 먹지만 그런 술이라면 취해봄직 합니다. -[10/23-14:23]-


125.129.105.178 김현욱: 산성막걸리와 동래파전은 들어봤으나 염소고기도 파는군요 등산후 마시는 막걸리 맛있게 보입니다 -[10/23-21:59]-


59.152.137.140 최덕종: 박 사령관님 이맛에 산다고 했는데 술은 입에도 안대더만. 도토리묵만 잡쉈는가봐요. 요즘에 새로 막걸리 드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속 안버리고 좋기는 한데 먹고난 다음 입에서 나는 냄새가 좀 고약해 망서리게 됩니다.막걸리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10/24-06:56]-


125.129.105.178 조용상: 부산의 명산인 금정산 등정기와 맛자랑기를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남에게 뒤지지 않게 산을 탄다는 게 보통 체력을 요하는 운동이 아닐진데 대단하신 체질이며 내면의 강인한 정신력과 꾸준한 자기 몸 관리를 하시나 봅니다.이 산이 도룡뇽 죽는다고 국책사업을 지체시킨 산인가요 ? -[10/24-13:21]-


175.215.90.159 박재영: 조용상 전우님 문제의 도룡뇽산은 양산의 천성산을 말하는데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국토의 근골을 이루는 백두대간이 태백산 줄기 구봉산에서 갈라져 나오면서 낙동정맥을 이루고 청송 주왕산과 석남사의 가지산을 지나 통도사의 취서산에 이르게 되지요 그 취서산과 부산의 금정산 중간에 천성산이 있습니다 그 천성산 내원사의 지율이라는 비구니가 도룡뇽으로 세상을 시끄럽게 했던 주인공 입니다 ..제가 작년 여름에 천성산을 올라가다 보니 습지가 잘 보존되고 도룡뇽들이 잘살고 있습디다 -[10/24-16:38]-


114.203.238.42 백동기: 요즘 산성막걸리 먹어 보질 않아서 서울막걸리 많큼 좋은지 궁금할 따름입니다.술을 마셔보면 막걸리 많큼 좋은 술 없다고 보는데 이유는 자고 나도 골 때리지 않고 소화가 잘되고 특히 변비환자들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다.등산 후 하산하여 차가운 막걸리 한 잔 쭉 들이키면 참 좋은 술이란 걸 느끼게 되는데 부산 박전우님들 자주 드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10/24-18:31]-


114.203.238.42 백동기: 서울 중구 다동 부민옥에서 매달 서울진출 1세대 고향 노인분들과 점심 자리를 같이 하는데 안주는 청각 따개비 고동 부채손 군수 콩나물 등을 넣어 만든 맨집인데 표준말로 말하면 찜이다.쭈그라진 양은 술잔에 찌꺽이를 잘 흔들어 차거운 서울막걸리를 가득 따라 쭉 들이키고 이 맨집을 젓가락 가득 찝어 먹어 보면 눈물이 핑 돌 지경인데 막걸리가 향수를 느끼게 합니다. -[10/24-18:45]-


125.129.105.178 ㅈㅗ용상: 박 전우님의 자세한 설명으로 천성산 도룡뇽'건이라는 걸 알았습니다.해박한 지식으로 때마다 체험하고 설명하시는 부산 동네 역사기행과 원근 산 등정기를 애독하면서 간결하고 재미있는 문장력에 감탄합니다.건강 유지하셔서 유익한 정보와 상식을 부탁드리겠습니다.고맙습니다. -[10/24-19:42]-


175.215.90.159 박재영: 동기 전우님 !청각 따개비 고동 부채손 군수(군소?) 언제 들어도 정감이 가는 이름들입니다
" 군소" 바다달팽이라고 해야 하나요 제 어머니는 제사상에 문어와 군소는 빠지지 않고 올린답니다
서울에서 그런 음식을 파는곳이있고 먹을 수 있네요 ~ -[10/24-20:39]-


108.2.59.122 안영일: 박재영 전우님 어머님 소리가 있어 건재하심을 축복드림니다, 저도 올해에는 식구만 한국에 3달 나가서 원룸에서 생활을 하다가 왔읍니다, 결과물이랄가 ?70도 넘은 할매가 몇칠전에 한국문단인지 ? 소설부문에 단편이 신인상으로 추천되었다고 약력 사진 감상문을 이-메일로 보내라하여서 저희집은 늙은할매의 또다른 새출발을 식구들이 축하중입니다, 70넘어 늙은할배는 세월을 보내는중이데 의웨로 할매는 또다른 문학의삶을 정리하는것 같습니다, 늦각이 할매의 등단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함니다, -[10/25-04:47]-


175.215.90.159 박재영: 안영일님 ! 나이 칠십넘어 소설부분에 그것도 신인상으로 문단에 등단 하셨다니 대단하십니다 ..축하드립니다
올해로 아흔다섯을 넘기시면서 치매끼를 보이는 어머니가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건강하신걸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서 어머님 모시고 노인셋이 한집에 살고있는것 만도 큰 행복으로 느낍니다
영일님 소식(댓글) 반갑고요 안전우님 글을 보면 흥종이 생각을 같이하게 됩니다
소식이 뜸하면 궁금하기도 걱정이 되기도 하닌 자주 자주 소식 올려 주세요 -[10/25-0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