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죽나무꽃 과 찔레꽃
이맘때 오월의 산행길이면 만개한 때죽나무꽃과 찔레꽃을 만납니다
때죽꽃이 피면 찔레꽃이 피고 찔레꽃이 피면 때죽도 같이 핍니다
그리고 유월이 되고 찔레와 때죽꽃이 지면 더위가 몰려 옵니다
다섯개의 꽃잎을 살포시 펼치면서 가운데 하나의 암술과 노란 수술을 둘러사고 있는 때죽꽃은
한결같이 다소곳하게 아래를 내려다 보면서 피는 모습이 하얀 보조개에
그렇게 부끄름을 잘 타던 내 첯사랑 그녀가 그립고 생각나게 하는 꽃입니다ㅎㅎ
때죽은 열흘남짓 비교적 잛게 꽃을 피우고는 시들지 않은체 떨어져
바닥을 하얗게 덮고 땅에서 다시 꽃을 피웁니다
이어 꽃이 지면서 수많은 열매가 머리를 아래로 향하고 조롱조롱 귀엽게 매달립니다
그 잎과 열매를 짓 찧어서 개울에 풀면 물고기의 호흡을 마비시켜
물고기를 때로 잡는다 해서 때죽나무라 한다는 때죽나무꽃을 봅니다
찔레가 다섯장의 꽃잎을 활짝 펼치고 가운데 노란 꽃술을 소복히 담았습니다
새하얀 꽃이 가지끝에 5~10 송이씩 모여 피었습니다
향기도 좋고 이렇게 화사한 찔레가 어째서 슬픈노래의 꽃으로 불리게 되었는지 .....
하얀꽃 찔레꽃 순박한꽃 찔레꽃
별처름 슬픈 찔레꽃 달처름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엄마 일 가는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잎은 맛도좋지
배고픈날 가만히 따먹었다오
엄마엄마 부르며 따먹었다오
밤 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하얀 발목 바쁘게 내게 오시네
밤마다 보는 꿈은 하얀 엄마꿈
산등성이 너머로 흔들리는 꿈
**5. 24일 밀양표충사에서 재약산으로 오르는 雨中의 산행길에서
장사익과 이연실의 찔레꽃 노래를 불러봅니다
최진사: 세월은 무심하게 흘러가지만 때죽나무 꽃들이 여름이 시작되고 있슴을 알려주네요. 떨어진 꽃들도 별같이 이쁜 때죽나무 밟기도 아깝습니다. 비가 뿌리는 산길을 걸으며 찔레꽃 노래 여화속 한 장면 같습니다. -[05/25-06:25]-
황진순: 하얀 찔레꽃도 있는가봐요 난 붉은것만 있는줄아는데 .ㅎ 여름이 다가오니 바쁘실것 같네요 건강하셔요. -[05/25-07:35]-
김병장: 수변로 걸을때 데크길 저수지쪽으로 잎이 떨어져 앙상한 나무들의 이름을 몰랐는데...때죽나무라는걸 확실히 알았습니다...이곳도 가지에 잎이 무성하고 꽃들이 하얗게 만개하니 눈을 맑게 해줍니다...찔레꽃이 주물 담장 장미들 사이에 드문 드문 피어 향기를 내품는 군요...세월 참 빠릅니다...항상 건강하시고 노모님,사모님과 함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05/25-08:00]-
박재영: 황조사님 농담하능교.. 붉은 찔레꽃(?) 나는 붉은질레꽃 말만 들었지 아직 구경 하지 못했슴다
누구는 해당화를 보고 빨간 찔레라 합디다 만 -[05/25-09:13]-
신오균: 황진순전우님에 한표. 찔레꽃은 붉은색으로 알고 있습니다.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고향. 백난아 누님이 찔레꽃 노래가사에서 붉다 하니 붉은색이 아닐까요? ㅋㅋ. -[05/25-09:50]-
해당화: 백난아의 찔레꽃은 바닷가의 해당화을 찔레꽃으로 표현한 것이지요 어느나라나 작사가들은 상상력을 발휘케하는 능력을 나타냅니다 -[05/25-10:01]-
황진순: 참내 나는 천리향나무를 사철나문줄알고 베어버린 사람이라오 모르는 사람도 있다오..ㅎㅎ 신오균님글처럼 질레레곷 붉게피는 남쪽나라 사람 아잉교 ㅋㅋㅋ 건강하신 박전우님이지만 그래도 항상 건강하이소~오. -[05/25-10:07]-
박재영: 허기사 천리향을 사철나무인줄 아는 사람이니 말해 뭐하겠노 그런양반이 찔레가 빨갛는지 흰색인지 알리가 있나ㅎㅎㅎ ...
찔레꽃 붉게피는 남쪽나라 내고향의 찔레는 작사가가 해당화를 빨간찔레로 표현했다는 위 해당화님 말씀이 맞고요
나는 흰색 말고의 찔레를 보지를 못했고 없는줄로 알고 있습니다
혹 개량종으로 만든 빨간 찔레가 있는지는 모르겟소만 야생으로는 보지도 못했고 있지를 않습니다 . -[05/25-11:16]-
장 성 표: 재약산에 고사리 분교가 지금도 있습니까? -[05/25-11:26]-
박재영: 고사리 분교가 폐교 된지 벌써 20년이 다되갑니다
이제 화전을 일구지도 않고 도토리묵에 막걸리 집들도 다 철수시키고 그자리에는 숲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억새가 그렇게 장관을 이루던 사자평에는 나무들이 침범해 자라면서 이제는 옛날 성표전우가 알고있는 그시절의
사자평 억새밭 풍경도 거의 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에 재약산에 한번갈라치면 밀양까지 기차를 타고가서 버스를 또 두번씩이나 갈아타고 가던지 아니면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진영 수산으로
둘러서 서너시간을 가야 했는데 지금은 고속도로가 뚫려 우리집에소 표충사까지 73KM 1시간안 충분히 갈 수 가 있습니다 -[05/25-12:08]-
박용환: ㅋㅋ~어느누구가 찔레꽃이 붉다고??미치겠구만..백난안지 누님인지가 부른 노래는 그렇다치고 @#@$@#에라이 내도 모르겠다~~ -[05/25-13:35]-
박호범: 대중가요 가사를 곧이곧대로 믿지마세요. 국민가요였던 소양강 처녀에 나오는 '외로운 갈대밭에 슬피 우는 두견새. 동백꽃 피고지는 계절' 은 틀린 말이지요. 두견새(뻐꾹이)는 갈대밭에서 살지 않고 숲에서만 살고 소양강 근처에는 동백꽃이 안 피거든요. 월남의 달밤이란 노래 있잖아요? 거기에 나오는 노랫말 중에 '나~남쪽 섬의 나~라~'라고 했거든요. 그때 이 나라 엘리트에 속하는 대중가요 작사, 작곡자들이 월남을 섬으로 알아다니까요. 나중에 '머~나먼 남쪽 나라 월남의 달밤'으로 고쳤지요. -[05/25-16:09]-
박호범: 저 꽃의 이름이 때죽나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궁금했는데요. -[05/25-16:11]-
신용봉: 그런데 찔레꽃을 먹을수 있나요? 한번도 못 먹어봤거든요. 대신 새로나온 줄기를 꺾어서 껍질을 벗겨 엄청 많이 먹었습니다. 맛은 모르고 배가고파 엄청 먹었었는데 지금 애들한테 얘기하면 바보라고 한다네요. 쌀없으면 라면 끓여 먹으면 된다고 한다는데 글쎄요 그 시절 라면은 있지도 않았으니 ㅉ ㅉ -[05/25-16:36]-
박호범: 네, 저도 찔레의 연한 줄기를 껍질을 벗겨 먹어본 적은 있습니다만 찔레꽃을 먹은 기억은 없거든요. 진달래, 아카시아 꽃은 많이 먹었습니다. -[05/25-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