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온천여행
1300년의 온천역사를 자랑하는 온천마을 "오바마"
시마바라반도 서쪽에 위치한 작은 해변마을 오바마온천은
온천도 온천이지만 짬뽕으로 더 유명한 마을이다
여행안내소를 찿아 짬뽕집을 추천해 달라고 부탁 했더니 이곳 "요시쵸"짬뽕집을 갤차 준다
간판에 요시쵸에서 식사하는 손님은 식당에 딸려있는 목욕탕의 온천목욕을 무료로 할 수 있다고 적어놨다
1층은 온천탕이고 식당은 2층에 있다 깔끔하고 친절하다는 인상을 받으며 짬뽕 하나 주문한다
운젠지옥을 헤매고 돌아댕기느라 고픈배를 1200엔짜리 짬뽕 한그릇에 딸린 공기밥으로 채우고
여행의 피로를 요시쵸의 뜨끈한 온천욕으로 풀었다
한참남은 버스시간을 기다리는 할일없고 볼일없는 여행객이
동내 산책길에 나서서 신사도 찿아보고
시원한 약수도 한쪽자 마셔보고
어느집 마당에 부글부글 끓어 오르는 탄산수에 손도 담가 보았다
누구집 정원에 흘러넘치는 온천수의 유황냄새도 맏아본다... 참 신기한 동내다
오바마 역사자료관도 둘러보고 ...
그래도 버스시간이 한시간이 더 남았다
30m 앞에 해상 노천온천이 ? ~ 따라가본다
온천목욕은 벌써 요시쵸에서 했고 ....무인욕장이란다 목욕하고 나오는 젊은이한테 물어봤다
좋더냐 ? 하고 안에 아무도 없단다 들어가 보란다
궁금한건 또 못참고 들여다본다 왼쪽이 남탕이고 오른쪽이 여탕이란 말인가보다
300엔짜리 무인 해상 노천온천탕이다 ㅎㅎㅎ
오바마는 관광지라 하기보다 20여채의 온천료칸이 줄지어 있고 온천을 즐기기위한
온천객들이 찿아오는 그런 조용하고 이름난 온천마을이다
바닷가에는 무료찜통이 있어 사람들은 준비해온 계란 부로콜리 고구마 옥수수 감자 생선까지도 소쿠리에 담아
가마에 넣고 천연온천의 증기로 쪄서 먹는데 계란은 10분 고구마는 30분 이렇게 적혀있다
또 그런것들을 팔고있는 매점도 있다
그렇게 찌고 익혀서 족탕에 발들을 담가놓고 먹는다
일본에서 제일로 뜨거운 105도의 온천수를 자랑하는 오바마에
일본에서 제일긴 105m 홋토훗토 족욕천이다
사람들은 족욕으로 이렇게 즐거운 시간들을 가지는데
하릴없는 여행객 하나가 족탕에 발 담그고 앉아
외롭고 쓸쓸히 나가사키행 버스를 기다린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