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투구꽃과 며느리밥풀꽃

남십자성 2014. 10. 13. 17:55

산을 찿아 오르는 등산도 좋지만 산행길에 들풀과 들꽃도 찿아보고

야생화의 이야기도 듣고 알아보는 재미도 솔솔하답니다

거제 望山 산행길에 짙은 보라색으로 활짝핀 "투구꽃"과 "며느리 밥풀꽃"을 보았습니다

투구꽃은 가을산에서 만날 수 있는 꽃으로 우리말은 "바꽃"이라 합니다

 로마병정의 투구를 닮은 꽃의 모양으로도 투구꽃이라는 이름을 연상할 수

 있는데 어찌보면 옜날 우리 어른들이 머리에 쓰던 남바위와 모양이 비슷 합니다

투구꽃의 뿌리를 "草烏"라 하고 독성이 아주 강해 조선시대에는 천남성 반하 지리강활과

 더불어 죄인을 다스리는 사약으로 쓰인 독초이기도 하지만 한방으로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힘이 나게하는 약초로 신경통 관절염 중풍 냉증등에 효험이 크고 적당히 먹으면 기운이 세어지고

 뱃속이 더워지며 장 간 신장이 튼튼해지는 약초의 재료로 쓰이기도합니다

  투구꽃의 꽃말은 "밤의 열림" 또는 "나를건드리지 마세요"라고 한답니다

" 며느리 밥풀꽃"은 나무그늘 아래에 잘 피는 꽃으로 이름 만큼이나 슬픈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옜날 옜날 한 옜날에 어떤 며느리가 밥을 짓다가 밥이 다 되었는지 알아 보려고 밥알을 몇게

물었는데 이를 본 시오마시가 밥을 훔쳐먹는다고 주걱으로 때려서 내 쫒고 말았습니다

 출가외인이라 친정으로도 가지못한 며느리는 길거리를 떠돌다 죽고 말았답니다

  이를 가엽게 여긴 동내사람이 며느리를 묻어 주었는데 그 무덤가에 핀 꽃모양이

 입술에 밥풀을 문 모양이라 "며느리 밥풀꽃"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그래서 꽃말도 " 여인의 한"이라 한답니다

 

 최진사: 정감어린 꽃이름을 만들어낸 옛사람들의 지혜에 미소지을때가 있습니다. 며느리 밥풀꽃 자세히 보면 분명히 밥풀 2개가 꽃잎에 붙어 있었어요. -[10/14-06:12]-


116.124.71.111 백동기: 주변의 푸른 자연과 계절마다 피는 꽃들이 인간생활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는 지를 요즘 느낍니다.이유는 살고있는 아파트는 재개발되면서 과거 저층아파트가 고층으로 변하면서 지상 주차장은 몽땅 지하 1~2층으로 들어가고 넓어진 지상층에는 크고 작은 나무와 꽃이 심어젔고 세월이 흐르면서 녹음이 짙어 지니 입주민들이 이사올때 가지고 온 고급스러운 화분들이 하나 둘 다 현관 앞 공터로 나와 버렸다.보기에 아까우니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매일 긴 호수로 물을 주고 있는 장면을 산책하면서 보이는데 생활주면 숲과 꽃 자연의 효과를 느끼게 됩니다. -[10/14-10:23]-


116.124.44.247 류지현: "우리것이 좋은 것이여~" 누가 그렇게 찿아주지 않아도 다소곳이 예쁘게 피어있는 야생화들이 저마다 사연이 묻어 있습니다. "전번엔 "며느리 밑씻게"라는 꽃을 소개하시드니 옛날 고부간의 사이가 땡초보담 더 매웠난 봅니다. -[10/14-13:58]-


39.121.181.247 최현득: " 며느리 밥풀꽃" 참 애처러운 사연이 있어 마음이 아픕니다. 밥풀같이 보입니다 ㅎ 감사 합니다 박 전우님 ! -[10/18-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