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배낭여행기 (6) 텐류지 ~ 치쿠린
"알기를 원하는 자가 아는 천재보다 더 행복하고 아는만큼 기쁨이 커진다" 하는데 내가 천재보다
행복한건지는 천재가 아니라서 모르겟고...다 늦은 이나이에 배낭을 매고다니는 여행을 하면서
찿아보고 만나고 대화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이 솔솔하다 .ㅋㅋ 늦게난 바람이 무섭다 카는데 ㅎㅎ
아라시야마는 헤이안시대에 귀족들이 이곳의 아름다움에 빠져 별장을
조성하기 시작 하면서 그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지금은 아름다운 자연과 유서깊은 사찰을 만날 수 있는 명소로 수 많은 일본사람들과 외국인들이
아라시야마를 찿는 관광의 명소답게 많은 볼거리가 있으며 그 중에서도 관광의 명소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찿고 붐비는 곳이 아라시야마의 텐류지(天龍寺) 입니다
텐류지의 정원은 국가 사적명성 제1호로 1994년 세계문화유산에 올랐습니다
텐류지 정원의 기본 구성을 보면 나무와 꽃은 기본이지만 넓은 우주와 자연을
나타내기위해 다양한 구성요소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연못과 개울물에 " 이시구미" 라 하여 적절히 배열한 자연석 의 정원을 만들고
아름다운 정원과 정갈한 법당을 지나면
수로에는 돌다리를 놓고 잉어를 놀립니다
이끼로 덮힌 광대한 정원은 소나무 벗나무 단풍나무등이 사계절을 채색합니다
회랑을 따라 정원을 보고 즐기며 걸을 수 있게 하고
자연의 풍경을 재현하기 위한 인공산기슭 야트막한 언덕에 개울물을 흘리고
징금돌인 "도이비시"놓고 길바닥에 포장석인 "시키이시"를 깔았습니다
말이 정원이지 정원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큼 정원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텐류지의 정원은 소켄지라는 연못을 중심으로 한 "치센카이유"식 정원으로 한방울의 물은 생명의
근원이요 모든 사물의 근원이라는 의미의 "쇼켄지 잇테키"라는 말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텐류지를 즐기고 북문으로 나오게 되면 치쿠린으로 이어집니다
조그마한 신사와 끝없이 이어진 대나무 숲길을 만나게 되고 가슴을 탁 트이게 하는 맑은 아침공기와
바람결에 댓닢이 부딧치며 만들어내는 청량한 자연의 소리 듣습니다
촘촘하며 울창하고 크게자란 아라시야마의 대숲 치쿠린은 이지역의 상징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푸른하늘 그 사이로 비치는 햇빛 호즈가와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이 어우러져 고저넉한 분위기와
초록빛이 주는 싱그러움을 한없이 만끽하며 내가 자연속에서
살아 숨쉬며 걷고 있구나 하는것을 느낍니다
바람이 불때마다 대나무가 서로 부딧치는 소리를 귀에 담고 대숲길 산책로를 걸으며
마음이 차분하고 평화로워지는 나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숲 중 하나라는 치쿠린은 영상속에서도 자주 등장 합니다
이준기와 미야자키 아오이 주연의 "첯눈"에서도 "게이샤의추억"에서도 이 대숲을 볼 수 가있습니다
**교토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린다는 아라시야마 그 아라시야마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북적거린다는 치쿠린 그 치쿠린의 대나무 숲길2km를 나혼자 아침을 즐기며 걷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최진사: 말썽이 있었던 6회 글이 올라왔군요. 고생하셨습니다. 박재영님 모습이 나온것은 스마트폰 사진이고 경치사진은 디카사진...잘 모를정도로 스마트폰 사진도 잘 나옵니다. 수채화 같은 여행사진들 잘 봅니다. -[03/10-12:58]-
전우: 뒤따라 댕김서 구경하자니 '이놈들, 참-. 이놈들, 참-.' 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옵니다. 100년전 구한말때 잭론돈이란 미국인이 특파원으로 일본군을 따라 종군하면서 '한국사람 엿보기'란 책을 썼습니다. 그 미국인은 원래 소설가인데 '야성의 부름'이란 소설을 써서 이름이 알려진 사람입니다. 그는 종군하면서 조선사람을 상당히 미개한 종족으로 묘사하고 일본을 문명국으로 썼지요. 완전 왜곡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 이전에는 우리가 문명국으로 일본에 문화를 전달해 준 사실을 까맣게 모른다는 게 좀 유감스럽더군요. 2키로미터 대나무길을 보고 있자니 공연한 푸념을 늘어놓게 되네요. 어서 앞서 가십쇼. -[03/10-14:30]-
김병장: 박사령관은 조경에도 일가견이 있는것 같오...조경 면허증 있는거 아니요?...멋있는 정원 잘 봅니다...다음편을 기대하오며, 항상 건강하시고 가족과 함께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03/10-15:54]-
소요거사: 여행은,
마음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이 하는 여행은 모두가 아름다운 것.
박전우님의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감동주는 여행기는 그래서 더 아름다운 것인가 봅니다.
특히, 잘 가꾸어진 저기 아라시야마의 대숲 "치쿠린"은 꼭 한번 걷고 싶군요.
이왕이면 혼자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과 둘이서....ㅎㅎ -[03/10-16:57]-
백동기: 아라시야마(嵐山) 덴류지(天龍寺) 치쿠린(竹林)을 보면서 느낀건 옛날 우리나라도 지방 부자들이 사랑방을 잘 꾸며 놓고서 유유자적 하는 선비들에게 무료로 숙식을 제공하면서 사람도 알고 정보도 얻어 재산을 늘리고 유지하는 수단이 아니였는가 하는데 일본도 역시 특이한 죽림등 정원 마을과 자연과학이 미천한 시대라 오로지 신앙이 강하던 시대 기도할수 있는 공간 즉 절을 잘 만들어 놓고 무사나 지식인들과 교류를 하면서 잘 살아온게 아닌가 합니다. -[03/10-19:39]-
박재영: 아무 이유도 없는데 (6번)글이 올라 가지않아 애를 먹었습니다 번거롭게 해서 죄송합니다 진사님 !
전우님 ! 신라 백제로 부터 조선통신사 까지 우리문화의 혜택을 받아온 일본입니다 천왕으로부터 그들의 몹속에 백제의 피가 흐르는 父祖 의 나라가 한국 이라는것도 잊고사는 지금도 미개한 종족들 입니다 -[03/10-22:34]-
박재영: 김병장님 ! 흥종이와 일본여행에서 배웠던 후쿠오카의 "오호리 일본정원"이란 제목으로 사진과 이야기를 제 블로그와 베트벳에 올렸던 일이 있습니다 그 글을본 순천 정원박람회 측에서 일본정원을 만드는데 참고로 쓰겠다고 해서 허락을 했더니 뒤에 순천 박람회 개장을 하면서 인사로 초대권 3장을 보내 온적이 있습니다... 정원에 일가견이나 면허증 그런것은 있을턱이 없고 관심은 좀 있는 편입니다 -[03/10-22:45]-
박재영: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이 하는 여행은 모두가 아름다운것" 캬 ~ 우리 거사님 멋쟁이 ! 저 이른말씀 듣고는 못참는 성질입니다 ..거사님 뭐 드시고 시푼것 없으세요 ?
백동기님의 말씀에 저역시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는 바 입니다 흔히 교토를 우리의 경주와 비교를 하곤 하는데 그들이 문화재를 아끼고 보존하는 방법을 보면서 솔직히 부끄러운 감정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03/10-23:01]-
장영호: 덕분에 일본 구경 잘하고 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모든 잡념을 잊고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을 하고 싶은대 요즘 스트레스 받습니다 여행못가서 여행기 후편 기대됩니다 -[03/12-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