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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배낭여행기 (3) 산넨자카~고다이지

남십자성 2014. 3. 2. 18:15

 淸水寺를 구경하고 기요미즈자카 오른쪽 길로 내려가면 완만한 내리막 언덕길이 있습니다

반들반들한 포석이 깔끔하게 깔린 이 산넨자카에 古都의 풍경을 짙게 풍기는 오래된 목조 가게가 이어집니다

 

 이 좁은 골목 계단길을 찿기는 그닥 어렵지 않습니다 청수사에서 나온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길을 따라 내려 가므로 여행 인파를 따라가면 자연히 이 길을 만나게 됩니다

 

 마흔여섯개 계단길의 이 산넨자카(三年坂)는 808년에 만들어진 당시 이곳은 순산신앙과 관련된 관음이 자리한

 기요미즈의 다이안지(泰産寺)를 향하는 참배길로 순산을 기원하는 언덕이라는 뜻의 산에이자카(産寧阪)

라는 이름이 붙여 졌다고 합니다 또 808년 다이도 3년에 만들어 졌다고 해서 산넨자카라 불린다고 합니다

 

 이 골목길에는 지금도 그 이후 사백년전 교토의 옛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에

 일본의 전통적 건조물군 보존지구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곳의 여러 가게중에 가장 눈에띄는 가게는 "고센수"라는 유명한 부채를 파는 부채 가게였습니다

 이 점방은 온통 나비와 같은 부채만 팔고 있는데 우리돈으로 한개 만원이 넘어

 선물이나 기념품으로 사기에 만만찮은 가격이라 눈요기만 했습니다

 

 이 산넨자카 거리가 끝나면 다시 왼쪽에 니넨자카(二年坂) 거리가 이어집니다

 

 한 가게 입구에 상큼한 전통 종이우산을 활짝 펴놓은 것이 인상적 이었습니다

비오는 날이면 한층더 운치가 있어 보이겠습니다

 

 운치가 있는 이 골목길에 황당한 미신도 같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산넨자카와 니넨자카에서 넘어지면

 삼년 이년 이내에 죽는다는 우리나라 삼년고개 전설같은 이야기 입니다 이 계단이 생기기전 이 일대가 가파

 언덕 이었는데 워낙 험한길이라 넘어졌다 하면 중상아니면 사망이라 그런 소문이 퍼져서 그렇다고 합니다

 

나대로는 기요미즈테라 라는 절구경도 볼만 했지만 이렇게 산넨자카와 니넨자카로 이어지는

교토의 고풍스런 언덕(계단)길을 걸어본것도 인상적이고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니넨자카를 내려오면 가장 교토다운 거리라고 하는 "네네노미치" 골목길을 지나게 되고 이골목이

 끝나는 작은길 하나 건너면 "고다이지"(高台寺)로 올라서게 됩니다

 

 고다이지는 조선을 침략하면서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정실부인 "네네"가(정실부인이라

 하기도 하고 애첩이라 하기도 하는데 어느게 맞는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누구 아시는분 아래 댓글칸

                     이 텅텅 비어 있으니 댓글로 적어 주시면 술 석잔 올리겠습니다)

                                           풍신수길이 사후 비구니가 되어 히데요시의 극락왕생을 빌기위해 세운절이라 합니다

(걍! 그래서 조금전 걸었던 그 골목길을 " 네네의길"이라 이름지었구나) 역사적으로 그닥 기분좋은

공간도 아닌 고다이지에 입장권까지 끊어서 들어가고 싶지않아 바같구경만 하면서 지나갑니다

 

지금 고다이지에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기리는 무슨 행사를 하고있으니 

 들어와 구경하라고 꼬시는 선전 포스터를 봅니다.. 기분이 밸롭니다

 

풍신수길이와 네네상의 전시관 비슷한곳 같은데 짜로 들어와서 보라 카는데도 안봅니다

 

 아가씨들 사진일랑 그만들 찍고 우리 " 야사카 신사"나 구경하러 "기온"쪽으로 내려가 보기요

 


175.209.23.190 최진사: 사진을 보고있으니 같이 다녀보고 싶네요. 일본을 몇번 갔는데 사업차 다녀서 호젓하게 다녀보진 못했거든요.
여행기 잘 보고있습니다. 누가 이렇게 기행문을 잘 기록할 수 있을까? 학교 점수 잘 나오겠습니다.^^* -[03/03-21:50]-


58.226.17.86 소요거사: '고센수'
우산과 더불어 일본인들의 '축소지향성'을 대표하는 예술품이지요.
오래전 한 일본인 지인이 말하기를 '우리는 무엇이던 작게~작게~라는 관렴으로 새로운 문화를창조한다..'라는
말을 자라스레 하더군요. 글쎼요.....그것이 그들의 국민성이라면 좋은 점도 있을것이고 반면 그렇지않은 점도
있을 것이지만......

깔름한 필체로 정리하신 일본여행기 흥미있게 봅니다.
그런데...왜 나는 <수색대>ㅡ 그가 자꾸만 생각 나는 걸까........ -[03/03-21:54]-


211.202.243.28 참전인: 박전우님의 깔끔한 현장 사진과 산뜻한 안내가 가히 일품입니다. 여행은 이렇게 혼자 해야 소기의 목적과 본전을 뽑게 된다는 생각입니다. 교토는 1077년 화재로 교토시 1/3 이 소실되었다더군요. 잘 보았습니다. -[03/03-21:57]-


222.235.77.124 백동기: 산넨자카 사진보면서 서울 가회동 북촌 한옥마을을 연상케 하면서 대게 이런곳에는 골목 골목 전선주의 뒤엉킨 전선이 보이는데 대단합니다. -[03/03-22:15]-


39.121.183.6 최현득: 페키지 로는 엄두도 못내보는 귀한 사진과 해박한 지식에 놀라고 있습니다, -[03/03-22:24]-


222.119.171.218 박재영: 진사님 딴에는 군더더기없이 적는다 하고 본대로 느낀대로 적어나가는 글일 뿐인데 그렇게 까지 과분한 칭찬까지 ..고맙심더,,
사령관 거사님 새봄과 함께 매화나무 가지에 물오르고 꽃피우듯 이 봄을 맞으며 거사님의 건강도 매화가 활짝 꽃피우듯 빠른 회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소요거사님 화이팅 입니다 -[03/03-23:00]-


218.153.156.152 장영호: 일본 여행 잘 다녀 오심을 축하와 덕분에 구경 잘합니다 많은 사진을 보면서 언잰가는 나도 가 봐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대 마음이 허락을 하지 않습니다 일단 박재영 전우님 여행기를 보면서 대리만족 합니다 감사해요 -[03/03-23:15]-


222.119.171.218 박재영: 조교장님 !방학 숙재로 같다와야할 여행을 시간을 내지못해 미루고 있다가그놈의 철새들이 사람 깝갑하게 만든 마음을 달랠겸 억지로 나서서 그렇게 혼자 사박오일을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듯 발길닿는대로 댕겨온 그런 바람길인데 조교장 말씀대로 본전은 뽑은 여행이 되었습니다
백동기님 ! 일본 참 떫은 이웃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다녀보면 그래 일본은 역시 이래서 다르구나 하는걸 느낄때가 많은것도 부정할 수 없는 일이지요 일본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웃 입니다
최장로님 ! 그런말 있지요 딸을 나은사람 비행기 타고 아들 낳은 사람은 리아카 탄다고 저 이번에 그래서 뱅기 탔습니다 장로님이나 태안 누님은 이말이 무신 말인동 아실란가 모르겠다 ㅎㅎㅎ -[03/03-23:34]-


222.119.171.218 박재영: 장영호 전우님! 마음이 내키지 않으시드라도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라 생각 하시고 한번 돌아보는것도 의미가 있을것 같습니다 이보다 더 멀고 좋은곳을 찿아가는 유람을 다니시면서 가까운 일본가는걸 가지고 ...기회가 되면 같이 한바꾸 하입시다 -[03/03-23:50]-


121.167.109.97 박용환: 거~~~참!!ㅎ낡은 건물들은 별로인대요..거 기모노 아가씨들만 눈에 들어오니..거참 ㅎㅎ
박 전우님에 해설또한 일품입니다.~~ -[03/04-09:05]-


211.59.230.101 전재경: 교토여행기 잘보고있습니다 특히 사진의 선명도와 색감이 참, 좋습니다. -[03/04-09:08]-


112.162.97.226 박재영: 거~~~참!! ㅎ 기모노 아가씨는 별로이고 낡은 건물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거참 ㅋㅋ 용환님 댓글이 삼삼합니다
아침부터 작가님에게 이런 평가를 받으니 오늘 기분 만땅에 대박입니다 꽃할배님 고맙심니더 -[03/04-09:26]-


14.33.79.107 김병장: 전통을 지키는 거리 모습 잘 봅니다...거리가 깨끗해 보이는 군요...감사드리며,항상 건강하시고 가족과 함께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03/04-21:31]-


220.117.68.49 조용상: 편하고 부드럽게 사진과 함께 이어지는 여행기에 사로잡혔습니다. 미력이나마 네네(ねね)에 관해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히데요시(秀吉)는 천하를 얻었으나 쇼군은 못되고 태각(太閣)으로 군림했을 때 "네네"는 정실(正室)로서 "기타노만도코로
(北政所)"라는 존칭으로 불렸으나 소생이 없어 한곁으로 밀려나고 히데요시의 주군이었던 "오다노부나가(織田信長)의 생질

녀인 "요도도노"를 측실(側실)로 받아들여 아들(요시노리)을 취함으로 "요도도노"가 안방차지하니 고다이지(高台寺)에 기거하던 중 히데요시 가 죽자 비구니가 되어 고다이지(高台寺)에 거처하면서 "히데요시"의 극락왕생을 빌며 왕실 알현 및 온천 나들이(아리마온센:有馬溫泉)등 다니던 길이라하여 "네네 의 길"이라 불리었답니다. 참고로 오사카 전투 후 도요토미 가(豊臣 家)가 멸족이 됐을 때 단지 한사람 네네(ねね)만이 살아남아 천수를 누렸다 합니다.

박 전우님 고다이지(高台寺)의 압권인 건물과 건물사이의 회랑(回廊)은 보셧는지요? 고즈넉한 주변 풍광과 어울려 일품입니다. 앞으로 연재되는 나라(奈良)등 여행기가 기다려집니다. 감사합니다.
-[03/05-00:29]-


222.119.171.218 박재영: 김뱅장도 댕겨가면서 흔적을 남겨 놓으셨네요 땡큡니다

조용상님 ! 올려주신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잊지않고 술 석잔 올리겠습니다 ..배낭하나 둘러메고 사박오일 교토 나라를 설치고 다니며 눈에 보이고 생각나는 대로만 적어올리는 글이다 보니 형편없이 부족한 여행기가 되었습니다 조전우님이 이렇게 상세히 보충해 주시니 더 할나위 없이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어지는 글에도 잘못되고 부족한 부분에 보충 설명내지 수정해 주시면 더더욱 고마운 마음으로 석잔술 더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