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원 산악회 제 53차 담양 추월산행기
여원산악회 제53차 담양 추월산행기
秋月山(729m)은 전남 담양군과 전북 순창군의 경계를 이루는 호남정맥에 솟은 산이다
추월은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그렇다고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이 아니다
추월산은 가을이면 산봉우리가 보름달에 맞닿을 만큼이나 높게 보인다하여 이름지어진 전남의
4대 명산이요 울창한 숲과 기암절벽에 담양호가 어우러져 경관이 아름다우며 산림청의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 선정되어 있고 "한국의 산하" 인기 명산중 76위에 랭크 되어있는 명산이지라
추월의 상봉에 오르면 담양호와 강천산이 그림처름 펼쳐지고
건너뛰면 닿을듯성 싶은 금성산성과 아스라히 다가서는 호남의 명산 무등산이
한폭의 수묵화 인듯 펼쳐져 있다
추월산은 아름다우면서도 우리역사의 아픈 질곡의 세월을 지닌 슬픈 일면을 간직하고 있다
임진왜란 때 치열한 격전지 였으며 동학란 때에도 마지막으로 항거했던 곳이다
임란때는 이곳 용면 사람들이 이 동굴로 숨어 화를 면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굴이다
추월은 아름다운 경치와 울창한 수림에 약초가 유명해 예로부터 약초명산으로 불렸으며
진귀종의 秋月蘭이 자생하는 곳으로도 유명한 산이다
호남의 젖줄인 영산강의 발원지인 가마골에서 흘러내린 물이 잠시 쉬어가는 담양호는
산허리를 뱀허리춤 추듯 돌아가는 듯한 모습의 절경으로 펼쳐진다
천길 낭떨어지 바위위에 "보리암"이 아슬아슬 하게 올라 앉아있다 기가맥힌 모습이다
어찌 저런곳에 자리를 잡았는지 몇번을 봐도 신기하다
보리암은 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에 딸린 암자로 신라의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
하였고 정유재란으로 소실된 후 선조(40년)에 승려 신찬이 다시 고쳐지은 암자라고 한다
즐거운 여원의 제53차 추월 산행길에 세상만사 지친 삶의 무겔랑은 모두 털어버리고
행복만 가득 배낭에 채워 내려간다
금강산도 식후경 이라지만 추월의 경치에 반해 산행후 먹은 밥맛또한 꿀맛이지만
하산주 맛은 또 어떻고 ? ㅎㅎㅎ....당신이 "으뜸"이고 우리가 "으뜸"입니다
추월산행길에서 돌아오는 차창으로 순천만 쪽으로 기우는 저녁노을을 보면서
최진사: 뒷모습을 찍어준 님은 뉘신지 모르지만 전체 구도가 드라마틱 합니다.
주연 배우가 포즈를 잘 취했나? ㅋㅋ
등산로에 신우대<?) 대나무 잎들이 남쪽 산의 묘미를 더합니다. 좋습니다. -[03/10-09:24]-
백마병: 세상만사에 지친 무겔랑은 추월에 다 털어버리고.. 캬, 이런 표현은 정말.. 그건그렇고 박전우님이 삶에서 지친 무게가 뭐가 있을까 의문입니다. 유유자적하신 걸로 아는데 물론 사는데 왜 나름의 지칠 게 없을까마는 그래도 박전우님은 지칠 무게가 덜 할 걸로 압니다. 성공적 삶을 사신다고 하겠습니다. 마나님의 가방모찌생활도 남의 부러움을 살만한 일이지요. 남의 가방모찌 생활 소위말해서 매니저라는 직업은 종이나 다름없이 얼마나 고달픈데요. 순천만에 하루해기우는 저녁 노을이 아름답고요. 오늘 올린 그림은<시(詩)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 하겠습니다.
안전우님은 대마도 갔다와서 이 그림보고 담양여행을 다시 할지 모르겠군요 -[03/10-09:29]-
홍 진흠: 역시 박재영님은 산행을 하시어도 산역사를 상세하고 적나라하게 설명하십니다. 추월산(秋月山)이라믄 영어로하면 'Autumn Moon Mountain' 이라고 누가 표현하드군요. ㅎㅎ -[03/11-02:09]-
김병장: 박전우님 덕분에 평생 듣지도 못한 산야전경 잘 봅니다...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03/11-07:02]-
황진순: 오래전에 추월산 보리암으로 물자 실어 나르는 케이블카에 나이 많은 여신도 몇분이 타고 올라가다가 사고를 당한적도 있습니다. 아마 지금은 엄격히 통제되고 있을겁니다. 추월산을 후배들과 다녀온지도 20 년도 더 될것같네요. 잘보았습니다. -[03/11-08:20]-
최현득: 가방모찌란 말이 매니저 인줄 몰랐습니다 ㅋ 부러운 여행을 그저 침을 흘리면서 봅니다 ㅎ -[03/11-2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