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천왕봉 ~ 장터목

남십자성 2012. 9. 21. 10:18

 

산에들면 누구라도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는 지리산의 최고봉 천왕봉은 수많은 준봉을 거느리면서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에 일출의 웅장함과 노을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백두대간의 시발점이다

 

산꾼이 산들간의 등수를 메기는것은 자세가 아니지만 말하자면 설악은 거대한 절벽에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을

 가진 여성스러운 산이라 하면 지리는 수 많은 산들과 그 연결된 능선과 능선이 만들어내는 웅장함이

돋보이는 남성적인 산이라 하겠다 때문에 설악은 행락객이 많고 지리엔 산꾼이 많다

 

나는 가을을 재촉하는 파란하늘 뭉개구름 어느것하나 부족함이없는 지리산행길을 걷는다

 

  빨치산을 소탕하기위해 태워지고 벌목군들에의해 베어지는 수난을 겪은 제석봉 구상나무숲의 불에탄

 고사목 (火死木?)사체들이 한세월 비바람을 맞아가며 그나름의 장관을 이루었엇는데 살아 천년

죽어서도 천년을 간다는 구상나무도 겨우 한세기를 견디지 못하고 사라져가는 제석봉의

고사목을 보면서 다만 죽지않고 사라져 가고 있는 노병 베트남전의 내 전우들을 생각한다

**그래도 지금 제석봉의 "고사목 군락지"에는 새롭게 이식된 어린 구상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

 

지리산은 1500m가 넘는 봉우리가 14개 1.000m가 넘는 봉우리가 100여개나 되고 또한 주능에서

 뻗어나간 15개의 지능이 지리산의 자긍을 한껏 높여 준다

 

그리고 봉우리와 능선 사이로는 100여 개의 끝을 알 수 없는 원시의 골짜기가 숨어있다

 

通天門 말 그대로 하늘로 통한다는 石門으로 신선들도 이 문을 통하지 않고는하늘에 오르지 못하였다는

 성서로운 문 이다

 

통천문을 지나오며 세속의 때를 벗겨내고

 

왔던길을 되짚어 보는 지리 풍경에 또 한번 감동의 숨결이 일렁인다

 

"장터목 산장" 장터목이란 명칭은 산청군 시천면 사람들과 함양군 마천면 사람들이 물물교환과 물건을 사고

팔던곳에서 유래되었다 장터목 대피소는 1970년대 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지리산 산장" 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여 최성영선배님이 무릅에 머리를 묻고 밤을 세웠다는 80년대는 80명 90년대 후반에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확대되어 탐방객의 편의밎 안전을 제공하기 위하여 운영되고 있다

 

중산리에서 시작된 산행은 천왕봉으로 올랐고 천왕봉에서 장터목까지 종주길을 걸어 장터목에서

다시 중산리로 역삼각형으로 내려오는 길에 만난 "유암 폭포 " 계곡마다 폭포와 沼 潭 들이

 산재해 있고 기암 괴석 사이로 섬섬옥수가 흘러 내린다

 

산길을 걸으며 보고 듣고 느끼며 체험한 것들 산행에서 마주하는 자연 사람들 역사와 이야기들

그것들을 통해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나름의 시각으로 조금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산행이 주는 가장큰 선물이지 싶다


222.235.77.5 백동기: 박 전우님 올리신 지리산 등정 스냅사진과 설명한 글 읽어보면서 감동받은건 지리산의 신비로움도 신비로움이지만 이런면을 느끼고 받아들이는 박 전우님도 신선이 다 된 모습입니다. 추석대목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09/23-12:54]-


221.162.2.27 강명철: 6년전 천황봉을 2번 올랐는데 처음은 증산리에서 왕복으로 산행하였고 다음은 구례 성삼재에서 시작하여 천황봉거쳐 증산리까지 2박3일 종주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진들을 보니 그때 생각이 납니다. 항상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 -[09/23-13:32]-


211.173.157.135 류 정: 지리산 곳곳의 아름다움도 아름다움이지만 "박 " 전우님의 글들이 왕년의 레슬링 선수답지않은 싱그러움이 배여있어 즐겁습니다. 요즈음도 " 가방 모찌 " 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시겠지요 ? ㅎㅎ. 건강은 따논 당상이시네.... -[09/23-13:43]-


175.215.90.98 박재영: 백동기님 ! 류정 선배 전우님 ! 과찬의 말씀에 몸둘바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주의 강명철님 께서 그때 살아가는 이야기에 올리셨던 지리산 종주기 읽었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09/23-14:55]-


121.152.97.120 구름정 : 난 언젠가 지리산 꼭대기까지 차타고 가본기억이 전부네. ㅎ 방금 집동네 뒷산도 헉헉거리다 중간에 내려왔는데 당일치기 종주라니 정말 류정전우님 말씀대로 재영님 건강은 따논 당상 맞습니다. ㅎ 게다가 머릿 속에 뭘그리 많이 담고있는지 꽉찬 글재주가 일품입니다.부럽기만 ...ㅎ -[09/23-16:10]-


118.186.201.35 장 성 표: 장터목에서 다시 중산리로 내려온걸 봐서는 아마 차량을 중산리 주차장에 뒀나 보네요
아마 그코스는 박전우 걸음으로는 사진 찍어며 쉬엄쉬엄 해도 여섯시간이면 되겠네요 2003년도에 성삼재에서
중산리로 달려보니깐 열네시간 걸리며 죽을 고생했든 기억이 있습니다,그때만 해도 체력만 믿고 준비를 소흘히
했더랬습니다 중국으로 떠나오기전에 웅석봉으로해서 2박 3일간 태극종주를 계획하다가 결국은 못하게돼서
아쉬움만 남습니다,산행소식 보면서 발이 건지러워서 미칠 지경 입니다 같이 한번 달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건강 잘 챙기소, -[09/23-18:51]-


115.126.194.166 안흥종: 재영님, 짝으로 가끔 함께 동행 한 사람? 사진은 전혀 안 보이네요, 입이 간질간질 한데 직접 말하기도 그렇고...
백동기님 강명철님, 류정님, 구름정님, 장성표님 과찬의 말씀에 더욱 몸 둘 바를 알아야 합니다. -[09/23-20:30]-


175.215.90.98 박재영: 구름정님 지리산 꼭대기까지 차를타고 넘으셨다니 경남 함양과 전라도 구례를 잇는 노고단 아래 성삼재를 넘어신것 같습니다 장성표님 그러게요 부산에 계시면 좋은 산 친구도 될텐데 말입니다.... 맞습니다 중산리 주차장에 박킹해둔 차를 회수하기위한 코스 선택이었습니다 -[09/23-20:51]-


175.215.90.98 박재영: 수색대는 그래 무슨말이 하고 시퍼 입이 간질거리는데 ? &^%$#@*
죽을라꼬 까~불고 있어요 -[09/23-20:56]-


115.126.194.166 안흥종: 떠벌리면 수색대 죽는 게 아니고 부산갈매기가 죽는디...
싸나이 의리상 입 다물랍니다. -[09/23-21:15]-


59.9.74.205 홍 진흠: 갱상도사나히 두냥반들이 뭐라꼬하는 말이고? 언핏들으니 알껏도 같기도하고 모를껏같기도 하구__ ㅎㅎ 백마수색대! 어찌 U.S 수색대에게만 싸알작 얘기해 줄 수는 없을까요? 나 절대 다른사람에게 말안할게요! ("죽어도 코는 코도" ㅋㅋ) 암튼 박전우님의 지리산 종주글! 역시 '자이언트' 다. -[09/24-01:39]-


175.200.222.26 해병잡는귀신fbi民代�: 지리산 자락에서 태어났지만, 천왕봉은 아직, 사진 잘 보았습니다. -[09/24-11:22]-


121.167.58.155 최성영: 도로가 잘 놓여진 오늘날 부산과 경남 산청 함양 이란 거리상 잇점이 있다해도 하루에 종주라 저는 자신 없습니다. 고로 부러워 하고 존경 스럽습니다. 늦은봄 바래봉 여름철 제석봉이나 노고단 가을 단풍 피아골 그것도 성삼재 에서 하차 하여 당일 치기 했습니다. -[09/24-12:29]-


14.33.79.38 김병장: 지난번 부산과 거제도를 동행할때 동작이 무척 빠르다고 느꼈지만, 지리산 종주 소식에 너무 부럽습니다...좌우지간 항상 건강하시고 사업도 번창하시길 빕니다. -[09/24-17:27]-


116.126.88.132 류지현: 고사목지대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얼마전 노고단 근처까지 승용차로 올라가봤습니다만 담에 천왕봉 도전해 보겠습니다. 땀을 많이 흘렸던 그곳, 사진으로 보니 감개무량합니다. 늘 건강 하십시오 박전우님! -[09/24-19:36]-


119.201.61.39 최현득: 거인의 행보에 입벌리고 봅니다 난도 한번 가봐야 겠는게 내년에 시도라도 해봐야 겠습니다 5월쯤 날이 길때 찬찬히 다니면 되겠지요 ㅎ -[09/24-21:39]-

  Name(이름)  E-mail
  Content(댓글)입력창 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