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기
지난밤 시원하게 한줄기 쏫아져 내리던 장맛비가 날이 밝으면서 그쳤다
안개비속의 이른아침 조기등산으로 나는 백양산을 오른다
대문을 나서고 숨가프게 한시간을 오르면 이정표가 삼각봉을 가르키고
삼각봉에 올라 한숨을 고른뒤
다시 1Km를 더 오르면 589고지 낙동정맥의 유두봉이다
맑은날엔 대마도가 손에 잡힐듯 가까이 보이는 전망대,,, 이른아침에 올라 가만히 귀 기울이면
현해탄 건너 히다카츠에서 조간신문을 돌리는 배달부 개다짝 소리까지도 다 들린다
위에 얹힌 바위가 " 메미" 태풍에 저 아래 약수터까지 날아간것을 내가 울아들과 같이 등짐으로
메고 올라와 다시 올려 놓은거라 하면 수색대는" 거짓말도 정도껏 해라 " 한다 ㅋㅋㅋ
수색대는 평생 속고만 살아서 그렇다 ! 그래도 그렇지 세상천지에 아들 이름 팔아가면서
거짓말 하는 사람이 어데있노! ㅎㅎㅎ
작년가을 유두봉 전망대에서 오륙도 넘어로 창던지기했던 스틱을 지난봄 이즈하라
산행길에 아리야케 8부 능선에 박혀있는것을 보고 뽑아 오기도 했다
"인자요산"이라 안 카더나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어질고 착하다 그 말 이다 수색대는 홍하사나
나처름 산을 좋아하는 어질고 착한 사람의 말은 의심없이 믿어주기 바란다
백양산은 나의 소중한 보물이다 ...달리 정원사를 두지 않아도 자연이 이렇게 스스로
알아서 가꾸어 주는 내 집의 바같 정원이다
세상 어떤 부자가 이렇게 좋은 정원을 가졌는가 !
이 아침 백양산 내 정원의 구름속을 걸으며 힘들고 어려운.시술을 무사히 마치신
구름정님을 생각하면서
안개비를 머금은 푸르고 싱그러운 솔잎같이 빠른회복을 기원 합니다 *
구름정님! 우리 그 힘든 훈련과 열대의 전장터에서 싸워 이기고 살아온 역전의 용사잖습니까 !
백두산에서 남으로 뻗어내린 백두대간이 삼수령에 이르러 갈라지면서
서쪽으로 꺽어지며 함백산으로 맥을 잇고 또 한가닥은 동남쪽으로 갈라져 백병산으로 이어진다
이 줄기가 동해와 나란히 달려 부산 다대포 몰운대까지 뻗어 나가며 장대한 낙동정맥을 이룬다
그 낙동정맥의 금정산과 백양산이 부산의 등뼈산맥이 된다
백양산을 정원으로 가지고 약수 흐르는 개울가에 전용 헬스장까지 갖추고 살아가는
세상에 둘도없는 행복한 부자가 아침 일기를 쓴다
홍석진: 나는 이제 산에 다니는 것은 엄강 생신 엄두도 못 내는 입장이고 보니 산에 다시시는 전우님들을 보면 부러울 다름입니다. -[07/06-17:18]-
안흥종: 비 그치고 안개 덮인 산길 걸으면 기분 상쾌할 것입니다.
10시경 손님 없을 시간대 전화 할 때마다 목욕탕이라는데 뭔 때가 그리 많은 교!
7월21일 한가할 시간쯤 부산에 불쑥 나타날지도... -[07/06-17:35]-
박재영: 초복과 대서 사이의 주말이면 여름 보양식 삼계탕 장수 오줌누고 부랄 볼 시간도 없을만치 일년중 최고로 바쁜 날인데 우짜라꼬 그때 온다 카는지 모르겠다 -[07/06-17:51]-
안흥종: 안 나타날지도... -[07/06-18:12]-
최현득: 수색대 어른 심기 건디리고도 까딱 않는 박 전우님의 배포가 부산 갈매기 답습니다
"현해탄 건너 히다카츠에서 조간신문을 돌리는 배달부 개다짝 소리까지도 다 들린다 "
"유두봉 전망대에서 오륙도 넘어로 창던지기했던 스틱을 지난봄 이즈하라
산행길에 아리야케 8부 능선에 박혀있는것을 보고 뽑아 오기도 했다"
더 이상한건 수색대께서 넘어가시는 이유를 알수가 없습니다 ㅎ
백암산 주인의 행보에 부러운 눈으로 봅니다 감사 합니다.
-[07/06-23:04]-
백동기: 단체로 송충이 잡으로 간적이 있는 백양산 중턱, 주인을 만나니 반갑습니다.백양산 정상엔 오르지는 못했는데 능선따라 금정산까지 걸으면 서쪽으로 김해평야와 낙동강 동남쪽으론 부산이 한눈에 들어오지 안겠나 하는 생각인데 자가용 헬기장까지 있는것 보면 아마 수색대 밤잠을 이루지 못할것 같다. -[07/07-00:42]-
류지현 : 박전우님 반갑습니다. 운동으로 다져진 체력으로 전국 명산을 발아래 두시나봅니다.
'유두봉' 이름이 멋져서 당장이라도 한번 올라볼 충동이..ㅎㅎㅎ
7월엔 초복,중복이 끼어 있어서 털세없이 바쁘시겠고, 운무가 낀 산 그림이 압권입니다. -[07/07-07:36]-
김영배: 부산갈매기와 인천갈매기가 출발선인 옥천쯤에서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날으면..우리의 失地인 함경북도
나진까지 누가 먼저 도착 할까요.
베낭을 짊어지고 산을 오르는 박재영 전우님의 모습이 그려 집니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발걸음으로 주위의 경관도 살피며 자연의 상태를 ..더구나 아들과 함께
산아래까지 내려간(그 바위는 신기한 바위군요.) 바위를 父子가 교대로 등짐을 져 가며 제자리에 갔다 놨을
그 장면도 그려집니다.그리고 자연을 사랑하는 박전우님의 성실하고 선량한 모습도 그려 집니다. -[07/07-07:51]-
구름정 : 걱정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시술 마치고 사진과 글 잘보고 이제사 댓글 올립니다.감사합니다. 차돌같은 건강한 몸에 늘 부지런함을 보여주시니 정말 부럽기만 합니다. ㅎ 항상 하시는 일 만사형통 하시길 바랍니다 .ㅎ -[07/07-10:20]-
홍 진흠: 박전우님은 "아침일기" 라시믄서 저녁인 17.03 분에 올린거네요. 일기는 보통 밤에 잠자기전에 올리는건데__ 아님 홍하사처럼 새벽 2~3시경에 올리던가? 암튼 "아들팔아 거짓말 하는사람 어딨노! 란 말에 한표 던집니다. 구름정님의 빠른회복을 기원하는 맘는 홍하사도 여기 추가입니다. -[07/07-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