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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대학교와 아치 둘래길

남십자성 2024. 4. 29. 20:44

2024년 4월28일 화창한 봄날에 

할멈 ! 봄바람도 불어오고 날씨도 이래 좋은데 우리 바닷바람 마시러 해양대학교 갑시다 

"朝島" 글자 그대로 아침섬이다  옛날 옛적 1960년대  영주동에서 전차를 타고 시청앞에서 내려 태종대 가는 버스를 갈아 타고 영도다리를 건너 청학동 조선공사를 지나면서 부터 버스는 흙먼지를 일어키며 고갯길과  산길의 비포장 길을 달려 태종대로 가던 시절에 신석기시대 유적인 동삼동 패총(조개무덤)이 있는 동삼동에 열가구 정도의 주민이 살았던 아치섬 朝島 다 / 70년대 말쯤 해서 섬의 민가를 소개시키고  한국해양대학이 아치섬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았었다

그시절 그렇게 어렵게 가던 동삼동 태종대를 세상이 좋아지고 편리해져 승용차로 동서고가도로와 부산항대교를 논스톱으로  달려 25분만에 도착한 한국해양대학 "아치 둘래길"  

물맑고 공기좋고 경치도 좋은 아름다운 아치섬에 부산광역시와 해양대학교가 부산시민을 위해 둘래길을 만들어 개방하면서  " 아치 둘래길"이라 했다 

  봄 바람난 박영감댁 두 늙은이 어린시절의 추억을 안고 아치섬 둘래길로 봄소풍간다

할멈 ! 쫌 천천히 같이갑시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해안길을 즐길수 있는 朝島 아치섬 ,

팬스타가 출항하네 / 어데가는 뱁니꺼 ? / 오사카 가는 페리 아이가 3시에 출항해서 내일 새벽 6시쯤 오사카에 도착하면 세관직원들 출근할때 까지 배안에서 세수도 하고 아침밥도 묵고 하면서 대기하고 있다가 9시 넘어야 하선 하는기라 예전에는 보따리 장사꾼들이 참 많이도 타고 댕겼던 팬스타 요즘은 보따리꾼이 마이 없더라 ㅎㅎ

걷기좋은 아치둘래길 가까운 곳에 이렇게 좋은곳이 있는줄 몰랐었네 ~ 이래서 부산이 좋은기라 ㅎㅎ

송도 다대포의 "부산국가지질공원"과 함께 아치섬에서 볼 수 있는 지질명소 / 7~8천만년전 중생대 백악기 시대의 작품(?) 이란다 ㅎㅎ

보소 ! 거기 조사양반 뭐잡는교  ? 뭐가 좀 잡히니껴 ! 

아 ! 오륙도 ! 내 슬픈 기억을 지닌 오륙도 / 왜정시대 울아부지 관부연락선을 타고 "고쿠라"로 징용 가실때 저 오륙도를 지나 현해탄을 건너 죽을 만큼의 고생끝에 돌아오신 울아부지  /  월남의 전쟁터로 오륙도의 배웅을 받으며 고국을 떠나 남지나해를 6박7일의 항해끝에 도착한 열대 정글의 전장에서 13개월의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온 귀국길엔 맨먼저 반겨주었던 오륙도 우리 父子의 슬픈 역사를 함께한 오륙도 

할매 뭐 보는데 ? / 아치섬 언덕에 살아남기 위하여 납작하게 엎드려 자라는 나무 좀 보소 /  마음 놓고 위로 쭉쭉 클 수 없는 슬픈 나무들 발 붙이고 사는 곳이 하필 바람 거센 바위언덕인 것을  / 운명의 거센 바람을 거스럴 수 없이 살아가는 나무들이 내 삶을 보는것 같네요 ㅠㅠ 살기 위해 일찍 겸손을 배운 작은 나무들의 낮은 포복이 슬프도록 아름답다

칠십중반을 넘어가는 할매가 지팽이 없이 계단을 오르는 모습도 아름답고 ㅎㅎ ~

할멈 같이 가자 카이 와 자꾸 혼자 먼저 갈라 카는데 ? 우리 당신 새색시로 만나 50년을 그렇게 함께 걸어 왔는데   이제 걸어온길 보다 앞으로 걸어갈 길이 훨신 적게 남아 있는 우리 인생길 우째끼나 즐겁고 재미있게 함께 살다 (걸어) 갑시다

 

 최진사: 오륙도 주루룩 자리잡은 신선대 전망대에서 영도쪽으로 바라보니 멋진 조그맣게 쏫아오른 섬같은 산봉오리 하나 있더니 그곳이 해양대학 아치섬 이었구료. 지난봄 수선화 이쁘게 필때 거기 있었다오. 부산은 정말 아름다운 바닷가 라는걸 느꼈는데 거기서 이렇게 맨날 앞서거니 뒤서거니 댕기면서 사랑놀이 하고있는 박영감이 마이 부럽소. ^^ -[05/04-05:43]-


 최덕종: 무릅 관절만 괜찮으면 걸으면서 구경할게 많은데 참 세상 좋아졌습니다. 나무로 경치 좋은곳으로 길을 만들어 놓아 절벽 구경하면서 신선이 따로 없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좋은데 직접 걸어다니는 박사령관님은 말 할것도 없제.... -[05/04-07:37]-


 김병장: 아름다운 바닷가와 산야 전경 잘 봅니다...사진을 보면서 헉 헉 거리며 뒤를 따라 걷는 듯한 생각이 듭니다...어제는 둑방 5번 왕복하고 데크길도 걸어 16,000보를 걷고 초저녁 부터 골아 떨어졌습니다...부산은 아름다운 곳으로 사람 살기 좋은 곳이란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감사드리며,항상 건강하시고 배씨 왕비 님과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05/04-08:31]-


 백동기: 5.16 군사혁명이 일어나 혁명공약을 열심히 암기하던 시절 서면부전역앞 종점에서 운동장행 버스 엔진옆 제일 앞자리에 항상 앉아서 가다보면 범일동 초량을 거쳐가는 코스버스와 조방앞을 거쳐 부두가 해안도로로 가는 버스가 있고 해안으로 가는 버스가 타는시간이 좀 더 걸려 등교때는 초량쪽으로 하교때는 부둣가 길로 단니는 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편인데 부둣길로 가면 덜 복잡할뿐 아니라 외국상선이 부두에 정박해 놓고 머리카락이 흰 선장은 고급삐구오픈카를 마누라와 함께 배에 싣고 다니며 타는 모습을 가끔 볼수가 있고 해양대학에 진학해 저런 모습으로 살아야 겠다는 꿈이 있었던 시절을 전우님이 올려준 사진을 보면서 회상해 봅니다.

  

 황진순: 동삼동하니 돌아가신 이모님 생각이 나네요.동래 장전동 부산대 앞에서 영도 동삼동까지 가는 마이크로버스를 2대 사업하시던 차량번호가 2222 2223 ...벌써 60년이 다되어갑니다. 장전동 부산대앞 송학타올인가 하는 타올공장이 있었고 주변에는 전부 논이고..참 세월 빠르네요..늘~건강하셔요. -[05/09-09:48]-


 황조사: 예전엔 바다만 보면 괴기 생각이 나더만 요것도 나이라고 물때 보고,일기 보고 그래야 괴기 잡으로가니.ㅋㅋㅋ지금쯤 뽈래기가 마니 잡히것다. 두미도,욕지도등 충무권으로 한창 낚시댕길건데 ㅎㅎㅎㅎㅎ -[05/09-09:55]-


 최현득: 부산중에도 한번도 가보질 못한 길을 봅니다. 출입금지구역으로 알았는데 좋은세상 만났습니다. 건강하신 두분 뵈니 마음이 가볍습니다. 복중에 복입니다. 구경 잘했습니다 감사 합니다. -[05/11-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