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15 ~ 2 (통영충무도서관 ~ 사등면 사무소)

 남파랑 15코스길에  통영을 지나고  거가대교를 건너 거제섬을 한바뀌 돌면서 열두코스를 걷고 다시  28코스로 통영으로 나오면서  15코스와 만나게 되는 교차점(삼봉산)에서 길눈 어두운 우리박영감 옆길로 빠져 생각지도 못한 28코스를 걷게 된것이다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 삼도의 경계를 이루는 지리산 삼도봉 정상에서 경상도 하동으로 하산길을 잡았는데 삐끗하고 한발짝 잘못 내디뎌 전라도 남원으로 내려온 꼴이다 ㅋㅋ

이순신공원을 한바뀌 돌면서 휴식시간을 가지고 통영 어항방면으로 내려간다 

바닷길에 내려서서 등대길을 지나고 ~

남망산 조각공원으로 가는 이정표를 보면서 뱃사람을 만나 물어본다 /거제대교로 갈라카는데 우째가몬 뎁니까 / 저짝에 보이는 삼성아파트 앞에가면 대교로가는 버스가 댕깁니더  /  삼성아파트 버스정류장의 전광판에 대교행 버스가 25분후에 도착한다는거다  / 일각이 여삼추라 오늘 16코스까지 걸어야 하는데 뻐슬 기다릴 시간이 없다 / 택시를 탄다 / 신거제대교까지 (8200원)

길이 꼬인곳은 삼봉산인데 다시 삼봉산까지 올라가기가 그렇기도 해서 일단 거제새다리에서 15코스를 이어가기로 하고 신거제대교 전망대에서 택시하차 ~~

거제새다리를 건너면서 윗편에 통영과 거제를 연결하고 있는 구다리를 본다  신거제대교와 거가대교가 개통되기 전에는 육지에서 거제섬으로 건너갈 수 있었던 유일한 다릿길이었다  

다리 난간에 기대서서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다리아래를 통과하는 배를 구경하면서 /   ( La Paloma ) 배를 타고 하바나를 떠날때  / 나의 마음 슬퍼 눈물이 흘렀네 / 사랑하는 친구 어디를 갔느냐 / 바다 건너 저편 멀고먼 나라로 ~~~~  목청을 높이고  한곡조 땡겼다 " 라팔로마 " 아무도 들어주는 사람 없는데 말이다 ㅎㅎㅎ

그렇게 통영과 거제바다를 보면서 건너온 신거제대교  ~~

15코스종점까지 6.9km가 남았단다   족히 두어시간은 더 걸어야 하겠다  ㅠㅠ 

오량1교를 지나면서 ~ 건너왔던 거제새다리를 돌아 본다 

천년기념물 243~1호로 멸종위기 2급인 독수리의 먹이터라는 습지해변을 지나고 ~~

해변을 따라 걷고 걸어서 ~

도착한  후포항 ! 말이 항구지 네이버 지도에도 검색되지 않는 작은 선착장이다 ㅎㅎ

남파랑길은 후포마을 뒷산으로 이어지고

나즈막하니 호젖한 산길을 걸었다

대단하다  !  맑고 청정한 남해안 바다에서 자라는 굴과 가리비의 양식장 풍경이다

그리고 풍요로운 땅 거제에서 풍성하게 익어가는 유자밭 풍경이다

산길을 내려서고 청포마을과 청곡마을을 지나 ~~ 

우람하게 버티고 서있는 은행나무를 만나게되고 

그 은행나무 아래 고인돌 자리잡고있다  청동기 시대의 지석묘라고 한다 

그곳도 유자밭이고  이곳도 유자밭 가을들판에 노랗게 익어가는 유자  / 거제섬은 유자가 천지빼까리로 달려있는 풍요로운 유자천지 세상이다  

유자밭을 지나고 사등실내체육관을 지나 사등초등학교에 ~~ 

사등해변따라 나무테크로 길게 이어지는 산책길따라서 ~~

모로가도 서울로만 가면 된다했다 비록 꺼꾸로 돌긴했지만  15코스를 끊었다  / 박영감 욕봤소 !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