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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피서도 거제도 몽돌해변 가는 거제 ?
남십자성
2022. 7. 10. 22:34
2022년 7월 10일 일요일 흐리고 맑고 다시 흐리고 햇빛나고 ~ ~
칠월 둘째 일요일 老鋪의 정기휴일날이다
휴일날이면 영감은 등산을 가던지 갈맷길을 걷던지 여행(?)이 취미요
찜질방 메니아 할멈은 숫불가마 찜질방만 찿으니 따로국밥으로 놀수 밖에 ㅎㅎ
아직 새벽안개가 채 가시지 않은 아침나절 두 늙은이가
모처름만에 마음이 통해 거가대교를 건너 피서를 간다 거제섬으로 ~ ~
몽돌해변까지 76km 한시간반을 달려 몽돌바다에 작은 텐트를 치면서
걸상을 펴놓고 자리를 잡아 여름날 하루를 즐긴다
할멈은 해물짬뽕에 영감은 해물짜장이다 식성마저 따로짜장이다
전복에 게다리에 돌문어다리까지 푸짐하게 올린 해물요리를 ㅎㅎ
좋다 ! 그냥 좋다 ! 좋을 수 밖에 없다 ~ ~
옛날 옛날 한 옛날 우리집 할멈의 새색시 시절 이야기 하나
그땐 그랬다 시청뒤 여객선부두에서 텐트에 이부자리에 버너에 식기하며
식자재까지 한짐가득 이고 지고 해금강가는 배를 타고와 해금강에서 다시 이곳까지
이만원에 (왕복으로) 작은배를 대절하면 태워다 주었고 이박삼일후에 다시 다리러 왔었다
그만큼 교통이 불편했던 시절이었다 그야말로 옛날식 ㅎㅎ 어촌 마을 이었다
한두개의 정도의 텐트를 치고 여름을 보내는 피서객이 있었을 뿐이던 그런 세월이었다
그때 그시절 이후로 몽돌해변에 반한 할멈은 여름 피서라 하면 오직 이곳밖에 모른다
모르면 몰라도 해마다 빠지지 않고 한두번 그동안에 칠 팔십번 정도는 댕겨갔지 싶다
그리고 몽돌해변 끝자락에서 부터 산책하기 좋은길 "그물개 오솔길" 이 있다
솔내음과 바닷내음을 함께 즐기고 마시며 걷는 산책길 "그물개 오솔길 "
샛바람 소리길 ~ ~
이른봄이면 이쁜 동백꽃이 피는 청정 가득한 동백길
그물개 오솔길을 지나면서 봄이면 유채꽃이 곱게 피는 내촐 을 만나고
길은 다시 내촐 몽돌밭으로 이어 진다
길은 땅에만 있는것이 아니고 하늘엔 하늘길이 있고 바다는 바닷길이 있다
걸어가는 앞으로도 길이 있고 내가 걸어온 뒤에도 돌아볼 길이 남아있는데 ~ ~
바닷길에서 만난 참나리꽃 참 이뿌게도 피었다
산다는 것은 기다림 이라 합니다
아직도 기다림에서 헤어나지 못한체 기대와 설레임으로 살아가고 있는
어느 영감 할멈의 몽돌바다의 하루 일기를 적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