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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에서 ~ 유월까지
남십자성
2022. 6. 28. 21:01
정이월 다가고 삼월이라네 ~~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삼월이 되면 내 작은 마당에 봄 찿아오고
한겨울의 추위를 견디며 앙상하게 메말라 있던 산수유나무 가지에 물 오르고
노오란 산수유꽃을 피우며 봄소식을 전합니다
봄 따라온 봄비를 맞으며 천리향이 피운 꽃향기가 온 집안을 가득히 채운답니다
이어서 모과나무와 석류나무도 연초록의 새잎과 함께 분홍색 꽃을 피우고 ~
꽃시장에 들러 봄꽃화분 세개를 만원에 구입해 마당 한쪽에 두고
손바닥 크기의 작은 화단을 꾸며봅니다
꽃사과 나무가 또 하얀꽃을 피우네요 ~
죽단화가 노란꽃을 피울때 쯤이면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
김영랑의 그 모란꽃이 마당 한쪽에 탐스러운 꽃을 피우지요
조개나물이랍니다 2년전 앞집에서 두포기를 얻어와
번식시켜서 보라색 꽃밭을 만들었습니다
4월 중순을 넘기면서 산철쭉이 꽃망울을 터떠리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봄철을 맞이합니다
겨우네 거실에서 죽치고 있었던 선인장과 다육이가
마당으로 나와 봄뼡을 즐기고 있습니다
더디어 활짝핀 산철쭉을 봅니다 ~~
바쁜 가운데도 한가하고 한가 하면서도 바쁜 그런 시간의 忙中閑을 즐기는 꽃할매
코로나가 찿아오고 부터 삼년 가까이 행사가 취소되면서 한가해진 할망구
고로 장구메고 한복에 장신구 까지 챙겨 운전기사로 따라 댕길일이 없어진
가방모치 영감도 따라서 한가해 펀하고 살맛난다는 말씀 ㅎㅎㅎ
윗마을의 산철쭉이 화려하게 피우던 꽃잎이 지고나면
아랫마을 연산홍이 형님먼저 아우먼저 다정히 꽃을 피웠다 지곤합니다
키우기가 쉬우면서도 까다로운 선인장
꽃 보기가 어려운 선인장이 꽃들을 피웠네요~
유월이 되고 날씨가 더워지면서 여름꽃 수국(히나미쯔리) 꽃도 화사하고 좋지만
잎도 싱그롭고 풍성해 여름의 마당을 한결 시원하게 해줍니다
나팔꽃을 닮은꽃 넝쿨식물 만데빌라가 아름다운 여인의 입술같은
빨간색의 꽃을 자랑하고 " 천사의 나팔소리"라는 꽃말을 가진 "만데빌라"
그리고 옥상에서는 고추 상추가 풍성하게 자라고 있지요
삼년전 (2019년) 봄 20년을 살던 아파트를 정리하고
작은 마당이 딸린 주택을 장만해 영감 할멈 둘이 알콩달콩 ㅎㅎ살면서
산수유와 석류나무 모과나무 묘목을 사다 작은 마당을 가꾸기 시작하고
삼년을 공들여 일군 불출이 할배의 작은화단 이바구를 올립니다
최진사: 좋아요. 꽃은 피고 지면 또 피고 부러운 생각이 듭니다. 가꾸는 자 만이 아름다움을 창조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세월 가는것 느낍니다. ㅋㅋㅋ -[07/01-05:41]-
김병장: 아름다운 꽃들을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부산 해운대,광안리,자갈치시장 등 생각이 납니다...김병장은 요즘 삼식이로 설겆이.청소 담당입니다...항상 건강하시고 사모님과 함께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07/01-08:16]-
최현득: 가방모찌 대신에 밤차 타고 해파랑길 다닌다고 더 고생이 많으십니다. 한가하게 집에 계실 때도 있으시니 멋진 가장이시기도 하십니다. 늘 행복 하십시요 ~ -[07/02-14:13]-
김진화: 화단의 규모가 예사롭지 않은데 깔끔하게 잘 가꿨슴돠.
올해는 비가 너무 적게와서 자투리 땅에 심어놓은 고추고 오이고 꼴이 말이 아닌데...
꽃을 바라보는 꽃할매 얼굴에 행복한 여유가 꽃할배의 원기소가 되나봅니다.
좋습니다..
-[07/03-2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