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13코스 (양포항 ~ 구룡포항)
2021년 11월 21일 맑은후 흐림
해파랑길 13코스는 양포항을 출발해 구룡포항 까지 해안을 따라 19km를 걷는 코스로
포항고속터미널에서 102번 버스를 타고 오천시장에서 다시 800번 버스로 환승 양포
정류장에서 내려 구룡포 까지 오십리 걸음입니다
오랜세월을 산에 푹 빠져 다니면서 오직 올라야할 정상만을 바라보며 걸었습니다
언젠가 부터 산길이 아닌 마을길과 숲길을 걸어면서 비로소 발걸음이 향한 앞에만
있는것이 아니고 내가 걸어왔던 그 길이 뒤에도 있다는것을 깨닿게 되었습니다
인생의 길도 마찮가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앞만보고 달리는 바쁘고 고된 인생길 이지만
앞으로 살아갈 날에만 길이 남아 있는것이 아니고 지나온 시간에도 내 삶의 길이 남아
있음을 새삼 반추해 봅니다
앞길이 뒷길보다 잛다는 걸 알기에 한발 한발 아주 더디게 걸으면서 생각해 봅니다
발자국 뒤에 새겨지는 뒷모습만은 노을처름 아름답기를 소망 하면서 해당화 꽃지고
붉은 열매가 탐스럽게 익은 바닷길을 천천히 걸어갑니다
꽃보다 곱다는 단풍처름 해돗이 못지않은 저녘 노을처름 아름답기를 소망하면서
푸르고 푸른 동해 바닷길을 걸어갑니다
경치가 아름다운 장기 일출암 뭍에서 조금 떨어져 우뚝 쏫은 바위 틈새로 그림처름 붙어자란
소나무들과 그 사이로 떠오르는 아침해의 조화가 실로 절경이어서 육당 최남선이
장기일출을 조선십경의 하나로 꼽았을 만큼 빼어난 장관을 연출 한다고 합니다
아 ~ 으악새 슬피우는 ~그 가을길을 걷고 ~
해국이 지천으로 피어있는 산길도 걷고 ~
물길을 준비하는 해녀들을 만납니다 ~
해풍과 가을햇살에 과매기와
오징어가 건조대에 널려 맛을 내고 있습니다
그래 그래 오십리 바닷길을 여섯시간을 걸어 구룡포 항구까지 왔습니다
백동기: 양포항에서 구룡포항 까지 해파랑길 사진을 보면서 잔잔한 마음이 들면서 길 옆 해송이나 많이 심어 놓으면 가장 좋은 해파랑길이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입니다. -[11/24-05:14]-
최진사: 아주 맑고 아름다운 경치들 입니다. 억새풀 해당화 갈매기 해국...이 아침에 아름다운 우리나라 박재영님의 사진으로 잘 감상합니다. -[11/24-05:25]-
박용환: 오십리라면 네발로가면 십여분이요 두발로가면 반나절이지요.ㅎ 거기에다 기록을 남기시랴 찍어대며 확인하는 순간 순간들을 포함하면 ㅋ무자게 잰걸음입니다. 역시나 부산사령관님이 아니면 어림없는일~제대후 동상동에 처갓집을 들르느라 예닐곱해를 뺀 삼십오년이 지난 오늘이지요~그 역사가 자리를 옮겨서,ㅎ지난 추억입니다 -[11/24-08:49]-
류지현: 양포항에서 구룡포항까지 걸어면 먼디요 허기사 부산사령관님은 헛기침 몇번만하시면 구룡포항일것입니다 얼마전 요롱(?)친구들과 구룡포시장 주차장에 '파킹'해놓고 길건너편에 홍게잡는 선주가 운영하는 식당에들려 5명이서 홍게 원없이 한번먹고 일제시대때 일본인거리도 걸어보며 9홉룡상이있는 계단을 올라보고 대보항쪽으로 직행 지상손바닥 해상손바닥 보며 해물과 빨다(?)가보니 날이 어두어져 친구가 예약해둔 민박집으로 향하던중 포장마차 같은곳에서 월남 말소리가 들려 "신짜오"하며 호기심에 들렸는데 주인이 한국남자와 월남(껀저)여자 부부라 손님이 별로 없고해서 친구들과 노닥거리며 매상좀 올려주던때가 생각납니다 눈에 익은 사진들이.... -[11/24-11:55]-
김영찬: 박재영 전우님의 건강하신 흔적들을 뵈니 무지무지하게 반갑습니다. 최진사님 과 류지현 전우님도 잘 지내셨죠? 제가 너무 뜸했나 봅니다. 죄송 합니다. 장영호 전우님 소식이 너무 안타까운 소식 이네요.
얼른 회복 되시길 바랄게요. -[11/24-14:42]-
최현득: 그저 멍하니 부러운 눈으로 쳐다봅니다. 어느듯 다니시다보니 도사가 되신것 같기도 합니다. ㅎ 감사히 잘 보고 있습니다. 부산 사령과님 ~ -[11/25-19:33]-
김 영: 대한민국 아름다운 산야를 잘 봅니다...현장 착수 준비로 바쁜 와중에 현장 근처 도시에서 86년 같이 근무한 후배를 만나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것을 서로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부산 박사령관 전우님과 경향 각지에 계시는 전우님들이 항상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11/27-1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