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로드

남십자성 2021. 9. 12. 21:25

2021년 9월 12일 일요일 초가을의 맑은날씨

오늘은 아침산행길을 대신해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로드로 걸었다

아직은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5시 해운대 미포를 시작으로 ~

청사포 구덕포 송정까지 4.8km를 걷는다

1918년 운행을 시작한 동해남부선은 부산과 포항을 연결하는 해안철도로

복선화 사업으로 해운대 ~ 송정 구간이 내륙으로 이설 되면서

아름다운 해안절경을 통과하던 열차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걷는 내내 갯내음에 파도소리를 들으며 ~~

먼동과 함께 청사포 등대가 불을 밝히고 있다

그렇게 걸어 청사포 역을 지나게 되면

바다를 향해 쭉 뻗어있는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를 만난다

투명바닥을 설치해 바다 위를 걷는 아슬아슬함을 느낄 수 있다

전망대 바로 앞에서 부터 해상등대까지 가지런히 늘어선 5개의 암초인 다릿돌을 바라보며

청사포의 수려한 해안 경관과 일출과 낙조의 자연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다

송정역 : 송정역은 1940년 대에 지어진 동해남부선상의 간이역으로

고풍스런 분위기와 아담한 모습으로 등록문화재 제 302호로 지정되어 있다

 5시 미포역을 시작으로 6시 10분 송정역 까지

 4.8km를 1시간 10분에 걸었다는 계산이다

내일 맑음이란 일기예보를 믿고 일출사진을 찍어러 모인 사진쟁이들의 실망하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그때 해돋이 사진을 찍겠다고 임랑에서 송정 오랑대까지 찿아왔던

꽃할배 선배전우님이 그립고 이곳 송정백사장에 추억을 남긴 흥종이 전우가 그립다

해운대 추차장에 매어둔 애마를 타기위해 다시 돌아간다

돌아오는길 ~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역에서 ~  

바닷길이 아닌 갈맷길로 접어들어 ~~

갈맷길에서  "문텐로드"를 걸어 달맛이 고갯길로 올라오면

멀리 오륙도로 부터 이기대 광안대교 동백섬과 해운대백사장까지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기분좋은 하루를 시작한다

최진사: 내 어릴때부터 동해남부선은 꿈의 철길이었습니다. 맨처음 타 본 기억은 검은 연기를 내 뿜으며 칙칙폭폭 달리던 증기기관차...정류장에 섰다가 출발할때 쿠당탕~ 요란했습니다. 굴 속에 들어갔다 나오면 콧구멍이 새카맣게 변하던 기억인데 그래도 그게 뭐 그렇게 좋았던지 기차 타 보는것이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세상이 변했다지만 너무 많이 변햇습니다. 해운대 달맞이 고개 아래 철길로 걷다보면 오륙도가 보입니다. 다시 걷고 싶은 곳, 사진으로 잘 봅니다. 고맙습니다. -[09/13-05:42]-


 백동기: 무척 반갑고 아름다운 사진을 보면서 추억을 회상해 보겠습니다.초등학교 들어 가기전 부터 선친이 다니시던 회사에서 제공한 사택이 있었던 부산 서면 역에서 부터 거제리 동래 수영 해운대 송정 기장 일광 좌천 월내역 까지 타고 다니며 꿈과 추억을 쌓았다.지금은 없어젔지만 수영역이 비행장 보다 고지대라 창가로 내려다 보면 일본이나 서울에서 오는 쌍발기가 지금 요트장인 백사장 위로 랜딩을 위해 저공 접근할때 아름다웠고 비행장 출구에서 부터 부익(삑꾸차) 영업용 차가 비행손님을 태울려고 형형색색 줄써 있는 모습도 좋았다.기차가 출발 해운대 역을 지나 해수욕장 송림이 보일때 까지 다 논 밭이였고 가운데 국제관광호텔 네온사인이 반짝이는 모습도 참 좋았다.기차가 해운대를 지나 미포항 위쪽 주변엔 우리나라에서 내어 놓으라는 명문가 집안들이 별장을 마련 휴양을 하는 집들이 더러있어서 어릴쩍 음악 교과서에서 만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나폴리 항구와 오른편 산타루치아 왼쪽 솔랜트로를 상상했었다. -[09/13-07:32]-


 황진순: 박전우님 추석 잘 보내시고 늘~건강하시길 빕니다. 잘 보았습니다. -[09/13-07:51]-


 백동기: 청사포를 지나 송정역이 가까워 질땐 공수부대 여름휴양지로 사용하는 곳엔 구리빛 장정들의 육체미가 믿음직 스럽기도 하였고 송정을 지나 기장은 내륙이고 일광이 가까우면 다시 바닷가고 좌천은 내륙이고 임량에서 부터 바닷가라 흑송 송림과 어울려 무척 아름답다.그러면서 마음속엔 항상 솔렌토를 보지못하고 죽어면 한이된다는 서구의 속담을 간직하고 있던차 2001년 늦가을 출장길에 나폴리항과 오른편 쏠렌트로 왼편으로 비스비우스 화산을 맞고서 화산재속에 잠긴 봄페이 발굴도시와 쏠렌트로 그리고 시칠리섬을 돌아보며 맥주 상표이기도 한 가프리 섬을 바라보았다.위 제일 아래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들이 비교가 되지 못한다는것을 알고선 그때부터는 해외관광이 갈때마다 별로였었다. -[09/13-07:57]-


 최현득: 바지런 하시기도 하지요 대단한 체력에 그저 감탄을 합니다. 그 열정이 늙음을 멀리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난도 한번 가야된다면서 배루기만 합니다. 걷는거 말고 차타고 가는거 말입니다 ㅎ -[09/13-13:31]-


 김 영: 천지개벽한 청사포 주변 경관 잘 봅니다...치아 등 여기 저기 보링할 곳을 현장 철수때까지 미루고 지냅니다...감사드리며,항상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09/13-18:29]-


 정우진: 박재영. 최진사전우님 부산해운대 기차길 울산 덕하역 고등학교 3년 마칠때까지 많이도 다녔던 해운대 커브 기차길이 너무 멋지네요. 두분께 감사드립니다. 아침 통근기차로 부산으로 올때 해가 뜰때면 해운대 바다...잊지 못하지요. 외국생활 50년이 되니 더욱 감회가 깊네요 감사. -[09/13-23:32]-


 ☆황재영: 최진사님! 동해남부선 여행기가 타임머신을 타고 제가 70여년 전 시간 여행을 하는듯, 그 시절로 돌아간 듯 합니다. 제기 포항역 다음 역인 효자역에서 아니면 안강역에서 그 기차릏 타고 경주역까지 통학을 했지요. 그런데 6.25 전쟁이 길어지자 통학열차가 군수품 열차로 징발되어 없어져 크게 낭패를 당하기도 했지요. 그 기차룰 타고 해운대까지 다녀오던 그 시절이 꿈만 같아요. -[09/14-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