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아리랑
길은 멀어도 찾아갈 친구가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기별없이 찾아가도 가슴 가득 채우는 정겨움으로 맞이해주고
이런저런 사는 속내를 밤새워 나눌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한 인생이 아니겠는가
가슴 한점 툭 털어 내놓고 마주하며 세월이 모습이 변할지라도
보고싶은 얼굴이 되어 먼 길이지만 찾아갈 친구가 있으니 행복하지 아니한가
한세월을 도시생활로 보내고 이제는 아리랑의 고장 밀양으로 돌아가
밀양아리랑을 노래하며 사는 그런 친구가 있다
행님 ! 밀양 한번 댕겨가소 하고 벌써부터 그렇게 노래를 불러샀던 친구를 찾아 밀양으로~~
행님 ! 손숙이라고 영화배우도 하고 탈렌트도 하던 손숙 알지요 ?
그래 ! 노무현시절에 문화 뭐그런 장관했던 손숙 아이가 ~~
그래요 이 집이 그 손숙이 집인데 여기서 중학교까지 마치고 공부하러 서울로 갔다 아잉교
지금은 구십넘은 노모가 사는데 오늘 대문걸어놓은거 보이까네 부산 아들집에 갔는갑심더
다죽리 이동네가 손씨 집성촌으로 조선시대 병마절도사등 여러 무인들을 배출한 마을로
영남지방 상류층 고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축양식을 담고 있는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는 한옥마을이란다
그리고 혜산서원이 있는 마을이다
조선 전기의 문신 격제 손소저가 계유재란으로 단종이 왕위에서 쫓겨나자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내려온 손소저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 학생을 가르치던
조선시대의 사립학교로 경상남도의 유형문화재산이 있는 마을에 사는 친구의 해설이자 이야기다
반세기가 넘은 세월을 레슬링으로 만나 고된 훈련과 땀에젖은 훈련복 냄새로 우정을 쌓았던 선후배요 친구다
시도 때도 없이 대마도 배표 구해 놓고는 행님요 ! 내일아침 학도행님하고 국제선 부두로 나오소
대마도 건너가서 전복도 한접시 묵고 바람도 쐬고 옵시더 하는 친구다
그렇게 셋이서 함께 어울려 다녔던 문학도형 레슬링으로 선배였고 월남전 참전선배였던 학도형
셋이서 발가벗고 대마도 노천온천에 몸 담가놓고 좋다 참좋다 하던 학도선배~~
재영아 월남에 한번가고싶다 내년에는 같이 월남한번 가자
사이공에서 디안에서 놀았던ㅎ 내가 듣도 보도 못한 판랑이라는 곳에 가보고 싶다고 했던 학도선배~
학도형은 그 내년을 견디지 못하고 그전장의 그상처를 안고 대전 현충원으로 갔다
서럽게 흔들리는 그리움 너머로 보고싶던 얼굴도 하나 둘 사라져 간다
잠시도 멈출 수 없을 것만 같이 숨막히도록 바쁘게 살아온 세월속에
언제 벌써 황혼의 빛이 다가온 것이 쪼매 안타까울 뿐이다
젊음도 흘러가는 세월 속으로 떠나가고 추억속에 잠자듯 소식없는 친구들이 그리워 진다
백동기: 옛부터 밀양에서 밀양손씨 선비적인 자부심이 대단했었다.손숙씨 고향집 사진을 보면서 느껴지기도 합니다.전통 명문가가 많은 안동분들이 지갑에 고래등 같은 고향집 사진을 넣어 다니는 분들 더러 보았는데 잘 구경하고 갑니다. -[12/27-09:57]-
참전인: 언제봐도 참 짜임새있는 글 솜씨입니다. 사진촬영도 프로 경지이고요. 박전우님은 서예도 하잖습니까. 산 타는 덴 날다람쥐(ㅎㅎ)수준이고요.의리 있는 좋은 후배에-. 부럽습니다.. -[12/27-10:06]-
최진사: 밀양은 중학교 때민가 표충사에 소풍을 갔던 곳으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최진사는 국민학교 입학을 양동국민학교에 들어갔지요. 그때 보던 옛날 양반집들과 어쩜 그리 흡사하나요? 마음이 포근해집니다. 박재영님 잘 보았습니다. 월남땅을 그리던 그 전우 심정을 헤아려봅니다. -[12/27-10:08]-
안영일: 박사령관 왜 사람 울리나 나 글 못읽겠다 ,사령관 어무이 생각나 서 앞이 안보인다 사령관 식구들하고서 밀양아리랑 읍어소리내고픈 마음이다, 세모에 집안 복받으시고 전과같지한 같이늙어가는 사령관 가슴이아리다, 건강하시고 손주들 많은복 받으십시요, -[12/27-12:31]-
박용환: 밀양손씨와 박씨는 거기서 거기라는거 아시지요~김 대중 정권시절에 러시아를 따라나서서 사실인지? 구설수에오르던 손?이름도 부르기싫은 여성 역시 그곳일터이구만 ,,ㅎ -[12/27-13:02]-
박호범: 지역의 이름이 들어간 밀양 아리랑, 정선 아리랑, 진도 아리랑 몇 개 안 되는 아리랑의 고장입니다. 안동, 밀양은 사대부들의 고장이라는 자부심이 강하고 조선 말엽에 안동김씨들은 세도를 잡아 이 曰 저 曰 나라를 들었다놨다 할 정도였습니다. 박용환님, 밀양박가와 밀양손씨는 본관인 같은 것이 뿌리가 같은 조상의 후손이라고 합니다. 혼인도 하지 않는다지요. 박재영 부산지역 사령관님 멋진 글 재미나게 읽고 있습니다. 尙禮門 안 담장에 구멍이 하나 보이는데 용도가 뭔지 궁금합니다. -[12/27-14:49]-
류지현: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곳을 다녀오셨군요 밀양 아리랑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로 시작되던가요? 젊을때 표충사 옆 깊은계곡에서 야영하며 즐기던 때가 그립습니다 -[12/27-17:05]-
김 영: 단숨에 글을 읽고 밀양에 가본 40여년전 생각이 납니다...밀양천 부근에 자갈도 많고, 맑은 물에서 잡은 은어회에서 수박 냄새도 약간 나고...표충사 아늑한 전경과 젊은 학승들의 모습이 보이는 듯 합니다...경봉 스님의 일필 휘지의 원 그림을 보고 제도기에 먹을 넣어 그려도 힘들겠다고 말한 기억도 나고,면벽하신체로 입적하셨다는 경봉 스님을 생전에 뵙던 생각도 납니다...무소식이 희소식 이라고 하지만, 글을 보며 소식을 듣습니다...항상 건강하시고 사모님과 함께 평안하시길 빕니다. -[12/27-17:59]-
김 영: 전국 각지의 산기슭에 자리잡은 사찰들을 보면... 탁 트인 곳이나 전망이 좋은 곳이나 바람이 잘 흐르는 명당이라고 봅니다...수십년전 아파트에서 이틀간 잠을 설친 생각에 아파트가 편하다고 하지만 못 가고... 마당에 강아지 키우며 삽니다....40년전 밀양에서 창원까지 40만평 현장에 소요되는 자갈 상황을 조사한다고 갔다가 여러 곳 가본 밀양...주변에 얼음골과 영남 알프스도 있고 사람 살기 좋은 곳이란 생각을 했습니다....박재영 부산 사령관님과 모든 전우님들이 항상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12/28-07:01]-
최현득: 밀양 단장면 감물리에 선영이 있어서 자주 가는곳이랍니다. 멋진 고풍의 마을이 마음에 듭니다. 다음에 한번 가보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박재영 전우님 ~ -[12/28-10:55]-
권신기: 부산 사령관님 덕분에 새로운 밀양명소 잘보았습니다 감사 합니다 -[12/29-09:46]-